"2015년 퇴직자가 대졸자 수 앞질러"
"2015년 퇴직자가 대졸자 수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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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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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는 정년 퇴직자 수가 대학 졸업자를 앞지를 전망이다.고용노동부 예측에 따르면, 2015년 대학 졸업자 수는 50만2천 명으로 54만1천 명 수준에 이르는 정년퇴직자보다 4만 명가량 더 적어진다.

출산율 하락으로 90년대 생 대졸자는 줄어드는 반면 1955년과 63년 사이 인구폭증 시기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정년퇴직자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졸자와 퇴직자간 격차(대졸자-퇴직자)는 지난해 9만4천 명에서 올해 3만4천 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격차는 2014년 1만2천 명으로 좁혀진 뒤, 2015년에는 대졸자가 4만 명가량 더 적어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후 2016년부터는 대졸자보다 은퇴자가 많아지는 추세가 심화되면서 노동시장이 급속히 고령화의 길을 걷게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8월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3S 현상 진단' 보고서에서,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로 우리 경제의 성장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큰 문제는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소 측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실증분석 자료를 토대로 50대 고용률이 1%p 늘어나면, 20대 고용률은 0.5%p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대졸자들이 줄어드는 속도보다는 은퇴자들이 불어나는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은퇴자들이 새롭게 일자리를 구하면, 그만큼 20대들이 신규 취업할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앞으로 90년대 생 대졸자들과 50년대 생 베이비부머들이 서로 일자리를 놓고 갈등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대졸자가 줄어들면 청년실업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자리를 놓고 은퇴자와 청년층이 경합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에따라 노동력 부족에 대비해 경제활동인구의 기반을 확대하는 정책과 함께, 일자리 나누기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세대간 일자리 경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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