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남양초 아름다운 '나홀로 졸업식'
김제 남양초 아름다운 '나홀로 졸업식'
  • 한성천기자
  • 승인 2012.02.15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홀로 졸업식을 아시나요. 졸업생 한 명의 졸업식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제 남양초등학교(교장 이영문)는 15일 2011학년도 제 45회 졸업식이 강당에서 가졌다. 졸업생은 박수빈(14) 양 뿐. 이날 남양초등학교는 10명의 전교생과 면 단위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 양의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식장을 찾은 하객들은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양은 졸업식 중 답사를 읽는 도중 섭섭하고 슬픈 마음을 숨기지 못해 울먹였다. 9명의 동생들은 그런 박양의 졸업을 미소와 박수로 축하했다.

이날 박 양은 ‘학교장상’을 비롯한 대내상 6개, ‘교육장상’을 비롯한 대외상 7개를 수상했다. 또한 동김제농협조합장 장학금 20만원을 비롯한 총 150만원의 장학금을 수혜받기도 했다. 특히, 박 양은 가정형편이 곤란한 가운데에도 6년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밝고 명랑하게 보냈으며 학업성적도 뛰어나고 각종 운동에도 소질을 보여 김제시 대회에서 여러 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이영문 교장은 박수빈 양의 졸업식에서 “작은 학교지만 10명의 학생들이 형제 자매처럼 즐겁게 생활하였고 앞으로 수빈양이 더 넓은 배움의 장으로 나아가 학업의 뜻을 이루고 미래의 꿈을 실현하여 학교를 빛내주길 바라며 남양초가 앞으로 계속 수빈이를 응원하고 격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성천기자 hsc924@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