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위의 선수들 “1차 관문 통과하라”
링 위의 선수들 “1차 관문 통과하라”
  • 박기홍기자
  • 승인 2012.01.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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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오는 8일부터 전북지역 총선 지역구별 기초실사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총선 링 위에 오른 도내 민주당 후보들은 “이번 실사가 개개인의 경쟁력과 여론을 평가하는 첫 번째 관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1라운드 전투’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전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예비후보 등록한 사람은 11개 선거구에 총 66명으로 6대 1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후보들은 44명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현역의원 중에선 전주 완산갑의 신 건 의원이 1일 완산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할 계획이며, 군산의 강봉균 의원은 작년 말에 등록하고 표밭을 다져왔다. 이춘석 의원(익산갑)과 조배숙 의원(익산을), 이강래 의원(남원·순창), 최규성 의원(김제·완주), 김춘진 의원(부안·고창) 등도 올 1월 중에 등록을 마치고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현역의 가세로 사실상 ‘총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민주통합당의 경우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앞서 8일 전북지역 기초실사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선거기획단 단원을 보강한 후 공심위를 구성하고 지역 실사를 통해 기초자료를 만들어 오는 9일부터 경선후보 접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실사는 예비후보들의 생명줄을 움켜쥔 공심위에 보고될 자료로, 예비후보별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여 지역 정치권에 1차 관문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이번 실사에선 지역구 현역의원은 물론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들까지 여론과 지지율, 경쟁력, 도덕성 등을 두루 따질 것으로 알려져 현역과 도전자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심위는 이 기초자료를 토대로 예비심사 단계에서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후보에 대해선 최악의 경우 먼저 걸러내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어, 후보마다 자신의 인지도와 호의적인 여론 조성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한 예비후보는 “실사는 나온다는 데 전북도당에 지침조차 내려와 있지 않아 답답하다”며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호의적인 여론조성 방안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예비후보는 “공심위에 외부인사가 대거 포함될 경우 이들에 제공될 기초자료의 중요성은 더할 수밖에 없다”며 “한 후보에 대해 어떻게 보고되느냐에 따라 향후 경선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초실사 준비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들은 이에 대해 지역발전을 위해선 무조건 교체하기보다 옥석을 가리는 인물론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실사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홍기자 khpark@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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