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비리직원에 거액 퇴직위로금
축구협회, 비리직원에 거액 퇴직위로금
  • /노컷뉴스
  • 승인 2012.01.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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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비리 직원을 내쫓으면서 내부규정에도 없는 거액의 퇴직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축구협회 소식에 정통한 축구계 인사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해까지 회계담당자로 일하던 직원을 사직처리하며 1억5,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직원은 지난해 11월 8일 새벽 타 부서 사무실에서 축구용품을 훔치다 발각됐고, 이 사건으로 사직 압력을 받자 축구협회 임원들의 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를 공개하겠다고 강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지난해 11월 29일 해당 직원을 불러 사건 경위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관련부서에 징계를 지시했다.

축구협회는 네 차례에 걸친 인사위원회와 조사위원회를 열어 축구협회 법인카드의 환급금으로 총 3차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발급해 사용한 혐의까지 확인하고 지난달 31일 최종적으로 권고사직 처리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축구협회의 권고사직을 받아들이면서 1억5,000만원의 위로금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 노조는 “해당 직원의 회계 부정 사실을 축소, 은폐하기 위해 권고사직이 최종 결정된 것”이라며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행정실무 총 책임자인 김진국 전무이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또 연간 1천억원 규모의 예산에 걸맞게 한층 투명하고 선진적인 축구행정을 펴라고 협회에 요구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26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해당 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공식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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