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교원연수비 삭감 제고 되어야
전라북도의회 교원연수비 삭감 제고 되어야
  • 이상덕
  • 승인 2012.01.1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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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세계적으로 교육환경이 변화하고 그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한 교원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전라북도가 2012년도 예산을 4조 3천42억원으로 편성하고 일자리와 민생, 새만금,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점 투자키로 했다. 전라북도의 2012년 예산 편성 중 교육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2년 신학기부터 도내 전체 중학교에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재원은 도교육청 50%, 전북도 25%, 기초자치단체 25%씩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양질의 유아교육을 위해 2012년부터 만 5세 어린이 학비가 종전 저소득층 위주 지원에서 전 계층으로 확대 지원된다.

도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새해부터 현장체험학습비와 교복구입비가 지원된다.

이에 따라 올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1인당 1회에 한해 20만 원씩의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

김완주 도지사가 내세우는 전북 살리는 첫째 조건이 초·중·고·대학의 우수한 학교 유치이다. 우수한 학교에는 당연히 우수한 교사가 필요하다. 우수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 연찬과 맞춤형 연수가 필수 조건이다.

이와 더불어 관리자는 관리자로서 어떤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지, 교사는 교사로서 어떤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지,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발맞춰 나가고자 하는 미래형 마인드가 형성되어야 한다. 여기에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연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면 교육의 질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리 아이아코카 회장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한 가지 말을 남기고 갑니다.

“한국에 와서 한 가지를 배우고 간다. 바로 삼성의 교육이다.”

일반 그룹 연수와 확연히 다른 연수를 통해, 소통과 무한한 정보교류로 오늘의 삼성이 존재한다. 삼성SDS는 임직원 및 핵심간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직무역량 진단 및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역량향상 도모와 리더십 개발 훈련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2012년 예산이 5조원이라고 한다. 이는 매우 자랑할 만하다. 그러나 이 예산 중 교원 연수비로 책정된 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삭감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기 빛깔연수로 매우 긍정적인 변화가 되고 있는 현재, 교육 연수비 4억 4천여만원 삭감은 교육의 근본 자체 무시한 것이다.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전라북도 도의회의 결정은 반드시 제고되어야 한다.

프랑스의 경우, 초등교사는 3년에 한 번씩 재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고 시기 및 기간이 다양하다. 재교육은 주로 교육부에서 관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교원 재교육에 사용되는 예산의 85%가 지역 교육구에서 실시하는 연수에서 사용된다.

영국의 경우, 1980년대 후반 이후 교원연수가 교원의 권리인 동시에 책무로 인식, 임용계약 사항으로 명시되어 있다. 1999년부터는 초임교사 및 임지변경 교사에게 1년간 집중적 전문성 개발지원 제도가 도입되었다.

주요 선진국들은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교원 연수체제 혁신을 통한 교육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교직생애 단계별 능력요건을 설정하여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연수 체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교원에 대한 전문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주기적인 재교육과 연수의무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교직경력 3년 이상 경과 시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은 이후(1호봉 승급의 인사상 우대조치)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연수는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후 교감 승진의 의사가 있는 교원의 경우에는 승진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하여 소정의 연수를 자발적으로 받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교원의 경우에는 자기 빛깔에 맞는 연수를 받을 기회는 극소수이며, 연수를 받지 않는다 해도 교원으로서 신분 유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교원으로서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및 연수비 지원 증대는 꼭 필요한 요소이다.

교육현장에서 꼭 필요한 연수 프로그램을 교직생애 단계별 명시하고, 지식 전달이 아닌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이 편성되어야 한다.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이론중심이 아닌 체험을 통한 역사교육, 산학협력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연수를 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라북도 김용화의장님 각오처럼 전북교육도 소통과 협력, 대화와 협동단결, 합리적이고 합의적인 방법으로 전북교육발전을 위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연수를 위해 다시 한 번 교육연수비 삭감을 조정해야 한다.

이상덕<전주교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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