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올림픽대표팀, 상생 모색
A대표팀-올림픽대표팀, 상생 모색
  • /노컷뉴스
  • 승인 2012.01.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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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상생의 길을 걷는다.

최강희(53) 감독과 홍명보(43) 감독은 3일 프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수 중복 차출 문제에 대해 "최대한 의논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2년이 한국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해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서로 의논하고, 협조해 잡음 없이 최고의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것이 A대표팀 최강희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공통된 생각이다.

최강희 감독은 "2012년은 한국 축구에 굉장히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이 열리고 국가대표팀은 쿠웨이트전과 최종예선을 통해서 월드컵을 진출해야 한다.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홍명보 감독과 많은 의논을 해서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새로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되신 최강희 감독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정하신 것에 대해 한 편으로는 감사드린다"면서 "올해는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해다. 지난해 어려웠던 일들을 슬기롭게 잘 이겨나가서 새로운 해에는 축구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최강희 감독과 뜻을 같이 했다.

두 감독의 말대로 2012년은 한국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해다. A대표팀은 지난해 조광래 감독을 대신해 최강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고 2월29일 쿠웨이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자칫 패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다.

올림픽대표팀 역시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A대표팀보다는 수월한 상황이지만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A대표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최대한 능력 있는, 또 최대한 같은 멤버들로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지난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선수 중복 차출 문제로 잡음이 많았다. 소속팀에서 올림픽대표팀 차출 불가 결정을 내린 기성용(셀틱)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유럽파들을 제외하더라도 윤빛가람(경남),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주축 선수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2월 일정이 겹친다. A대표팀은 2월29일 쿠웨이트전(홈)을 치르고, 올림픽대표팀은 2월5일 사우디전(원정), 2월22일 오만전(원정) 등 중동 2연전이 버티고 있다. 어느 한 경기 양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 감독은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

최강희 감독은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일단 2월29일 쿠웨이트전은 베테랑이나 경험 많은 위주로 뽑아야 할 것 같다. 그러다보니 크게 겹치는 선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대표팀에서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충분히 의논하겠다. 30명 내외로 추려봤을 때 크게 보면 2명 정도가 겹치지만 쿠웨이트전은 크게 영향 안 받고 선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도 "우선 2월5일 사우디전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사우디전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2월29일 대표팀 경기는 그야말로 한국 축구가 벼랑 끝에 서있는데 상황이기에 축구계의 성원이 필요하다. 우리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A대표팀 우선 원칙에 의해 보내겠다. 충분히 얘기를 나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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