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복분자 세계로 날다.
전북 복분자 세계로 날다.
  • 남궁경종기자
  • 승인 2011.12.20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분자는 예로부터 강장식품으로 알려지며 한방약재로 또는 술을 담가 음용해왔다.

술을 담글때 금남구역에서 부녀자들만의 정성으로 음양의 이치에 따라 빚어 이를 음용하면 남정네들에게 보양이 되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야생에서만 채취할 수 있었던 복분자를 재배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항산화 효과에 따른 각종 성인병 예방 및 성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복분자는 점차 규모화, 산업화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고창군의 복분자 산업화 육성전략과 더불어 2000년대를 맞아 불어온 웰빙바람이 시너지효과를 보이며 전국적인 복분자 열풍을 주도했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던 복분자산업도 재배지역의 확대 및 대기업의 진입 등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복분자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불균형, 자연재해 및 연작피해로 인한 복분자 생산량 감소, 여기에 막걸리와 같은 새로운 주류의 도전 등 다양한 형태의 도전에 직면한 복분자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고창을 중심으로 정읍·순창이 손잡고 (사)전북복분자식품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출범 1년을 맞은 (사)전북복분자식품사업단의 발걸음 뒤따라 가며 향후 복분자산업의 비전을 모색해본다.

◆(사)전북복분자식품사업단의 태동

다양한 도전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복분자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고창군을 중심으로 정읍·순창이 함께 손잡고 광역 클러스터를 형성해 재도약을 추진한다.

3개시군은 복분자 유통관리를 위한 관역생산자조직연합체(고창,정읍,순창)를 구성하고 품질 균일화를 위한 표준 매뉴얼 작성 등 대안 모색하며 이를 주도할 (사)전북복분자식품사업단(단장 이경수)을 지난 2010년 12월 발족했다.

사업단 출범으로 그간 고창군 중심의 복분자산업화 전략은 정읍·순창과 더불어 상생하는 보다 큰 밑그림으로 그려진다.

여기에 전북도와 고창군·정읍시·순창군이 준비해 온 ‘복분자 지역전략식품산업 육성사업’이 농식품부 지역전략식품산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오는 2013년까지 59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따라 사업자로 선정된 (사)전북복분자식품사업단(단장 이경수)은 민간주도형 복분자 비즈니스 체계 구축, 품질표준화를 통한 국내 복분자산업 선도, 복분자 광역클러스터 조성, 가공상품 수출 650만달러 달성, 복분자 관광산업 육성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주도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사)전북복분자식품사업단의 출범 및 성과

고창군 복분자시험장에 둥지를 튼 사업단은 우선적으로 수출시장 개척을 통한 복분자 시장의 확대와 연계 관광수요 창출로 복분자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고 복분자 연구소 옆에 제품 시험생산동을 마련해 연구소와 협력해 복분자의 고급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 1월 전북복분자식품사업단장에 취임한 이경수 단장은 사업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먼저 외교통상부 재외공관장 회의에 복분자주를 소개하며 복분자제품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사업단 조직을 정비한 이 단장은 일본시장에 진출, 11월 초 안다몰과 에코푸드시스템 등과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11월 말에는 일본 신오꾸보지역에 있는 (주)서울시장과 연이어 MOU를 체결, 내년 초부터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단장은 “내수시장은 개별 기업들이 충분히 개척할 수 있지만 해외시장은 개별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개척하기가 어려운 만큼 사업단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며 ”현재 복분자 산업 구조상 일본시장이 가장 매력적인 만큼 일본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급화, 세계화 전략도 시작된다.

그간 토속적 강장 이미지가 강한 복분자주의 이미지 변신과 전북복분자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12월 14일 서울 신라호텔 별관 토파즈홀에서 국내외 VIP를 대상으로 복분자주 런칭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 행사에는 아르헨티나, 러시아, 케냐, 벨기에, 체코, 폴란드 등 총 17개국 주한외교사절과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이 참석해 복분자주 고급화, 세계화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경수 단장은 “모든 마케팅의 시작은 입소문부터라며 VIP인사들을 통해 그동안 복분자주가 가진 토속적 강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럽 와인 못지 않은 고급 와인으로서의 복분자주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VIP인사들과 지속적인 연계 마케팅을 추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프랜차이즈 매뉴얼에 따른 프랜차이즈 매장 확정 및 확장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보다 공세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급화, 세계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