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엽 산문집 ‘사랑이 꽃비 되어’
안홍엽 산문집 ‘사랑이 꽃비 되어’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12.1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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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비 되어 언제나 슬픔에 위로를 주었고 기쁨에 춤출 수 있게 하였다. 사랑이 꽃비 되어 날마다 지혜를 늘어나게 했고 삶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도록 해 주었다. 사랑이 꽃비 되어 나를 나쁜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해 주었고 늘 좋은 것만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이렇게 사랑은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되었고 성장의 에너지가 되었으며 성숙의 묘약이 되어 주었다. 사랑이 없었으면 쉽지 않은 세상을 살아올 수 없었다.(중략)” - 사랑이 꽃비 되어 중에서 -

사랑은 흔하고 진부하지만 또, 이것처럼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이 있을까? 인간에게 있어 ‘사랑’은 영원한 화두이자 관심사다. 마치 비울수록 채워지는 화수분처럼 사랑은 시대와 종교 그리고 나라와 인종을 초월해 끊임없이 샘솟는다.

언론인 출신으로 오랜 세월 지역 방송계를 위해 헌신하고, 현재는 수필가이자 종합광고전문회사 대표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안홍엽(74) 필애드 대표가 일상과 삶의 곁에 자리한 소소하면서도 위대한 사랑을 한데 모아 펴냈다. 지난 2006년 희수 기념으로 칼럼집 ‘작은 영웅들을 위하여’를 발간한 데 이어 두 번째 산문집 ‘사랑은 꽃비 되어(신아출판사)’를 펴낸 것.

안 대표는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글 쓰는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이 지배하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믿는다”며 “몇 가지 제목을 놓고 고민하다가 내 일생을 촉촉히 적셔 주었던 ‘사랑’을 담아 책으로 발간하게 됐다”고 밝힌다.

이번 산문집은 그간 ‘전북도민일보’에 게재됐던 ‘특별기고’ 원고와 ‘전북일보’에 실었던 ‘전북칼럼’ 원고, 더러는 월간 문예지에 기고했던 글과 평소에 적어 놓은 짧은 글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삶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시선 그리고 현실에 대한 깊은 사색과 고찰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1부 ‘사랑은 생명 이전’, 2부 ‘사랑의 향기’, 3부 ‘사랑의 땅’, 4부 ‘사랑이 꽃비 되어’ 등으로 꾸려졌다. 법정 스님과 이해인 수녀의 인연을 다룬 정겨운 이야기를 비롯해 백혈병을 잃고 있는 브래드라는 소년의 가슴 아픈 사연, 안 대표의 영원한 멘토인 증조할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전북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따끔한 충고 등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를 유려하면서도 정갈한 문체로 아우르고 있다.

라대곤 소설가는 발문을 통해 “안홍엽 수필가의 글은 자신의 주장이나 자랑보다는 대부분 주변의 훈훈한 이야기들을 감동과 융화로 폭넓게 추슬러 꾸며놓은 것들이다”며 “이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마음처럼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따뜻한 마음이 글 속에 자명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칭찬을 거듭했다.

한편, 안홍엽 대표는 남원에서 태어나 익산 남성고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68년 MBC PD로 입사한 후 편성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이후에는 (주)하림 전무이사로 전주민방추진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종합광고전문회사 필애드의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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