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도 낙선자도 익산발전 한마음
당선자도 낙선자도 익산발전 한마음
  • 최영규기자
  • 승인 2011.12.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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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치러진 제3대 익산시청 공무원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제2대 위원장인 최용식 후보를 제치고 김상수 후보가 위원장에 당선됐다.

선거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양측 후보였기에 선거결과에 따라 후유증이 예고됐었다. 누가 되던간에 당선인 편과 낙선인 편으로 나눠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기우(杞憂·장래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했다.

익산시 공무원노조 위원장 당선자와 낙선자가 함께 투표에 임해줬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익산발전’이라는 대전제 하에 모두가 하나되어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김상수 당선자와 낙선자인 최용식 전 위원장이 함께 시청 산하부서를 돌며 투표결과에 상관없이 익산과 조합원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최 전 위원장은 “익산과 조합원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줄 위원장”이라고 김상수 당선자를 소개하며 “선거로 인해 흩어졌던 마음을 하나로 모아 2012년 김상수 위원장과 함께 익산발전과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뛰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의미있는 인사를 건냈다.

김상수 위원장 역시 “이 자리에 함께 해준 최용식 전위원장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지난 2년간을 희생과 노력으로 익산공무원 노조가 한층 발전했다”며 “단결이 필요한 때라는 최용식 전위원장의 큰 뜻을 이어받아 한 목소리와 일치된 행동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함께 동참하자”고 화답했다.

이 처럼 당선자와 낙선자가 함께 인사하게 된 계기는 선거로 흩어진 직원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당면한 익산시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대의를 위해 이미 개표하기 전에 양 후보가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를 두고 직원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지지자들이 많았던 만큼, 선거후유증도 있을 만한데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줘 마음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 제3대 공무원노동조합이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출발이 좋다. 하지만 처음 시작이 좋다고 해서 나중까지 잘되라는 법은 없다. 초심을 잃지말라고 강조해진다.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익산시를 만들기 위해 ‘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가장 먼저 실천한 ‘화합과 소통’에 박수를 보내며 힘을 합해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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