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령고 학업성적 획기적 향상
진안 마령고 학업성적 획기적 향상
  • 권동원기자
  • 승인 2011.12.01 1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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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촌 소규모 학교로 학업수준이 크게 떨어졌던 진안 마령고가 성적 우수학교로 변화하며 교육불모지 진안에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다.

마령고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 교육과학부가 전국 7개 학교을 선정한 학교향상도 우수학교에 전북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2009년 47.6%에서 지난해 5.8%, 올해는 4%로 크게 줄었다.

2009년 5%였던 영어과목 보통학력 이상 학생이 지난해 24%, 올해는 76%로 늘었고 수학과목은 2009년 10%에서 지난해 65% 올해 96%로 늘었다.

민병덕 교무부장은 “교육부에서 이번에 평가받은 2학년 학생의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학업성취도 평가와 비교한 결과 성적 향상도가 전국 최고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진안군 마령, 백운, 성수면을 거점으로 하는 마령고는 성적부진으로 도시로 진학하지 못하거나 전주 연합고사에 탈락한 학생으로 구성돼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교로 인식돼왔다.

학력 미달 뿐 아니라 결손가정이 많고 기본생활 습관과 기초질서 의식이 미흡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였다.

2009년 김재섭 교장이 취임하고 교과교실제 연구학교로 선정되면서 작지만 강한 학교로 바뀌기 시작했다.

공모교장으로 취임한 김교장은 학교발전 road map을 수립하고 교직원을 설득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성적부진으로 패배감에 젖은 학생들에게 ‘자심감 심어주는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학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적이 향상되는 학생에게 포상하면서 자신감을 높여줬다. 자신감을 공부하는 습관을 정착시켰다.

학생들은 각 과목별 교과교실에서 상하반으로 구분된 수준별ㆍ맞춤형 이동수업으로 학습 능률을 높였다.

방과후 활동으로 사교육의 기회가 없는 학생에게 교과종합반을 운영하고, 기초학력부진 학생은 학력 향상반, 대학에 진학할 학생에게는 수능반에 참여하도록 했다.

2008년 전교생 32명으로 폐교가 논의됐던 학교가 입학생도 늘고 중도 탈락자가 없어져 지금은 74명으로 도내 소규모 학교 중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로 성장했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학생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교직원들은 야간자율학습과 수업에 저녁 10시까지 교대 근무하며 학교발전을 이끌고 있다.

학생들은 공부뿐 아니라 헬스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에서 몸짱을 만들고, 락밴드 연주, 골프연습, 증평굿 전수 등 다양한 특기적성반에서 신나고 멋있는 추억을 만들고 있다.

김재섭 교장은 “선생님들의 지도에 잘 따라준 학생과 학생지도에 열의를 보여준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소규모 농촌학교의 매력과 장점을 살리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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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교 졸업한새키 2014-01-14 05:44:19
꼴통모아둔 학교가 갑자기 성적이오른이유 ..
일제고사날 선생님들 들어와서 답을 칠판에 적어줬다 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