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전북본부 화폐수급 인력 유지”
한은 총재 "전북본부 화폐수급 인력 유지”
  • 전형남기자
  • 승인 2011.11.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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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춘진의원을 비롯 도내 국회의원과 전북도 김완주 지사는 30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방문하고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 수급업무 존치’ 요청했다. 김 총재는 이에 대대해 “현 인력 유지를 전제로 전북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새로운 업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화폐 수급 업무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한은의 최종 방침이 주목된다.

이날 김 총재는 “카드 사용 등이 일반화하면서 화폐수급 업무가 감소되는 추세이지만 한국은행은 전북본부의 수급 업무 담당자 8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 “이들에게 조사·연구 기능을 부여하는 등 전북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력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총재는 “전북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전북도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구체적인 역할과 기능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완주 지사를 비롯 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조배숙, 최규성, 신건 의원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 총재가 밝힌 내용이다. 김 지사와 도내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통합대상 한국은행 지역본부 9개소 가운데 화폐 수급 규모가 3번째로 큰 전북본부의 수급 업무를 존치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김 지사 등은 또 “새만금 등 대형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북의 지역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 통폐합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와 도내 의원들은 “수급액이 2조 3,100억원으로 전북대비 5.7%를 차지하고 있는 전북본부의 화폐 수급 규모는 전국대비 지역내 총생산(GRDP) 3.0%(2009년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등 지역경제 안정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존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들은 “한국은행 지역본부 조직개편이 공기업 선진화 차원에서 진행된다면 지역본부의 업무 축소조정에 앞서 대구경북과 포항, 광주전남과 목포 등 1개 권역에 2개 본부의 통폐합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들고 “전북본부의 화폐 수급 업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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