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맞은 황숙주 순창군수
취임 한달 맞은 황숙주 순창군수
  • 우기홍기자
  • 승인 2011.11.30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황숙주 순창군수
황숙주 순창군수가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군정 최고 책임자로서 각 부서별 업무보고와 읍·면 현장방문을 마쳤다.

또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순창의 특성상 절대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와 숙원사업의 빠르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 각 부처를 찾는 등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런 황 군수를 지난달 30일 만나 순창 군정 및 자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어봤다.

-군수로 취임 후 한 달이 지났다. 소감은?

▲한 달이 아니라 몇 달은 된 것 같다. 순창읍을 시작으로 지역 전체를 돌아보며 지역민심을 듣는 민심탐방을 시작으로 군정 주요업무 보고, 주요사업장 방문을 비롯한 장류축제가 있어 정신없이 지나갔다. 하루라도 빨리 업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도 없이 강행군했다. 어느 정도 큰 현안은 파악했지만 풀어가야 할 과제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또 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농업진흥청, 행안부, 농림부, 농어촌공사도 찾았다. 순창의 수장으로 잘사는 고을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이 먼저 앞선다.

-공직자 출신으로 순창군 조직을 들여다 본 느낌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는 차이가 있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군 공무원은 참으로 고생하고 있고, 군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어려움도 많다는걸 느꼈다. 개인 역량도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한곳에 오래 있다 보니 안일한 부문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상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공무원의 현장행정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현장행정을 강조한 이유는 담당자에게서부터 시작하는 결재라인이 무려 5단계로, 이는 시간적·경제적인 낭비를 초래한 것이라 판단되어 결재라인을 대폭 축소했다.

즉, 과장·계장은 업무 전체를 파악해 아이디어를 내 기획하고 실무직원은 결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을 절약해 현장행정을 강화한다면 더 혁신적인 시책과 주민 수혜정책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이를 통해 바닥 민심을 살피고 사업장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해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군정의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돈 버는 농축산업과 잘사는 농촌건설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농업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실용적 농업정책을 이념으로 농업예산 증액과 친환경농·축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순창군 10대 농산물 중심의 작목반 집중 육성과 농축산물 가공산업 육성 및 지원, 농축산물 유통전문회사 설립으로 농가의 안정적인 고소득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장류와 장수산업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업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를 늘리는데도 앞장서겠다. 소상공인과 재래시장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일, 정성을 다하는 따뜻한 복지 실현 등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다.

-일자리 부족에 따른 청년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내년 상반기까지 1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장년이 순창에서 일자리를 구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또 한국시멘트 방적공장이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방적공장의 연관업종인 청바지와 장갑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유치할 방침이다. 내년 3월 완공예정인 쌍암농공단지는 올해 말까지 분양 공고하겠다. 건강과 장수, 생명, 의학, 기능성 식품 등을 생산하는 건강장수관련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특히 순창은 교통이 좋아져 기업 하기 좋은 곳이다. 풍산농공단지 옆 제2풍산농공단지를 오는 2013년까지 확장 조성해 더 많은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겠다.

-공무원으로부터 평이 좋다. 공무원 복지나 향우 인사 방향은?

▲지방행정공무원은 시책개발에서부터 세부적인 추진까지는 물론 주민복지증진, 민원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등 고생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만큼 복지와 향후 인사 등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책개발이나 군정발전 제안, 또 예산을 절감한 직원은 시상금과 함께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인사는 개인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일 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경력을 60%, 실적은 40% 비율로 일 잘하는 공무원이 승진하는 객관적이며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고향의 느낌과 업무 외에 여가는 어떻게?

▲감사원 생활을 하면서 ‘연고지상피제‘란 제도적인 장치로 고향을 많이 내려오지 못했다. 그러나 고향은 항상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기분 좋게 군수직을 시작했다. 운동은 모두 좋아한다. 취임 후 업무 외에는 여가 시간을 거의 갖지 못했다. 군수직을 해보니 보통 체력으로는 수행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체력을 위해서 새벽 운동으로 테니스를 하고 있다.

-앞으로 각오와 군민에게 드리고 싶은 생각은?

▲화합하는 정치를 위해 겸손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듣기 위해 항상 가까이에 있겠다. 또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묻겠다. 모든 군민을 부모와 형제, 친구, 동생으로 여기며 화합의 악수를 청하겠다. 갈등과 반목으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화합하는 순창을 만들 생각이다.

나는 늘 고향을 떠나있으면서도 언젠가 내가 태어나고 자란 순창발전을 위해 몸 바쳐 헌신할 것을 항상 다짐해 왔다. 숙명처럼 나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부름을 헛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고향 발전과 군민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 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 특히 청렴한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겠다.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위해 군민들께서도 열린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기 바라며 늘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순창=우기홍기자 woo@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