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북한축구 정신력만으론 안돼
정대세, 북한축구 정신력만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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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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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정대세 선수는 북한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정대세 선수는 25일 세계적인 축구전문 인터넷 웹사이트인 '골 닷 컴'에 기고한 글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북한이 일본에 승리했지만, 일본을 따라 잡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는 정신력을 통해 승리를 할 수 있었지만 항상 투지만 갖고 이길 수는 없으며, 북한이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떨어진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선수는 "정신력만 강조하는 지도력에는 문제가 있으며, 정신력만을 강조하는 훈련을 받은 북한 축구 황금세대 선수들이 애처롭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정신력이 중요하지만, 먼저 기본적으로 실력이 필요하고 그 위에 정신력이 덧붙여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선수는 또 "평양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일본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온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관중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선수는 그러나 "일본과의 경기에서 북한이 지나치게 거친 모습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는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거친 경기였지만 어디까지나 축구 규칙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었고, 심판도 상당히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선수는 북한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이 공정한 경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 같다"며 조 배정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북한은 이번 아시아 예선 조 편성에서 4순위로 밀렸을 뿐 아니라, 앞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과 올해 초 아시안 컵 대회 등 최근 4회 연속 이른바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은 "선수 개인의 발언에 대해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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