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제 앞둔 K리그 이적시장 뜨거워
승강제 앞둔 K리그 이적시장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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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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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리그 여름 이적시작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승부조작 여파 때문이었다. 예상보다 많은 선수들이 연루되면서 섵불리 선수를 영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다르다. 챔피언십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2013년 예정된 K리그 승강제를 대비해 내년 한시적으로 정규리그 막판 상하위 리그로 나뉘어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기존 약체들이 강등을 피하기 위해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강호들은 우승 재탈환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어느 해보다 치열한 선수 영입 경쟁이 올 겨울 펼쳐질 전망이다.

▲지방 구단들, 알짜배기 선수 노린다

올 시즌 꼴찌에 머물렀던 강원이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 14일 인천으로부터 배효성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21일에는 서동현을 보내고 김은중을 제주에서 데려왔다. 올 시즌 19골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 해소와 함께 '캡틴' 이을용의 은퇴 공백을 동시에 메우는 알짜배기 트레이드였다.

부산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 시즌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부산은 지난 18일 김근철을 내주고 전남에서 김형필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데 이어 21일에는 박희도를 서울로 이적시키고 방승환, 여효진을 영입했다. 김근철, 박희도이 올 시즌의 대부분을 2군에서 머문 만큼 부산으로서는 성공적인 트레이드였다.

여기에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인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힌 시민구단 대구도 대구광역시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부자 구단들, 화끈하게 지갑 연다

성남은 최근 3~4년간 이적시장의 패자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로미치로 떠났던 김두현(경찰청)을 수원에 빼앗겼고 정성룡(수원), 조병국(베갈타 센다이)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놓쳤다. 올 시즌 중반에는 사샤의 서울 이적 관련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돈 보따리를 풀 전망이다. 일단 윤빛가람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조재철에 현금 20억원을 경남에 주면서 윤빛가람을 영입했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지만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윤빛가람은 규정상 이적을 거부할 수 없다. 또 계약이 만료된 김정우를 잡기 위해서도 거액을 풀 계획이다.

수원은 이번에도 이적시장의 큰 손이 될 전망이다. 이미 윤성효 감독이 '닥치는 대로 선수 영입'을 공언했다. 내년부터 6강 플레이오프가 없어지는 만큼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는 것이 윤성효 감독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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