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日 오릭스行 유력
이대호, 日 오릭스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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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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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FA 이대호를 잔류시키기 위해 4년간 1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이대호의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FA와 원소속구단의 우선협상 마감시한인 19일 늦은 밤 부산에서 이대호와 만나 최종 협상을 벌였다. 역대 FA 최고 금액인 4년간 총액 100억원(옵션 20억원 포함)을 제안했지만 이대호의 대답은 'No'였다. 롯데는 해외 진출의사가 강한 이대호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롯데의 프렌차이즈 스타임을 자처하고 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롯데의 제안을 뿌리친 것은 평생 한번 찾아올까 말까 한 해외 진출 기회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컸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새로운 둥지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박찬호와 이승엽을 영입했던 오릭스는 이번 스토브 리그의 주요 영입대상으로 이대호를 올려 놓았다. 오른손 거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대호와 롯데의 협상이 결렬되면 곧바로 영입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릭스는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2년간 5억엔(약 73억원)을 영입 자금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시즌을 앞두고 지바 롯데가 김태균을 영입할 당시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7억엔이었다.

오릭스는 올해 승률 0.0001차로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타격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T-오카다를 중심으로 주축 타자들 대다수가 좌타자들이다. 거포 이대호를 영입해 중심 타선을 재정비하고 싶어한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활약을 통해 일본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오릭스는 이대호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은 물론이고 마케팅과 중계권 수입에서도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오릭스는 올해 초 박찬호와 이승엽의 영입 자금으로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국내 TV 중계권과 국내 업체 후원계약을 통해 이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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