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로맨스' 송중기 '완벽 능청남'
'티끌모아 로맨스' 송중기 '완벽 능청남'
  • /노컷뉴스
  • 승인 2011.11.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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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송중기는 마치 '구용하'처럼 넉살이 좋았다. 유머와 재치를 겸한 그는 허허실실 농담을 하는 듯 진심을 전했고 때로는 가식없이 욕심을 드러냈다.

한예슬과 호흡을 맞춘 '티끌모아 로맨스' 개봉을 앞두고 노컷뉴스와 만난 송중기는 먼저 이번 영화가 자신의 7번째 출연작이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된 주연작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간 '쌍화점' '오감도' '이태원 살인사건'등에 짧게 출연한 것.

송중기는 "예슬 누나한테 '누나는 두번째 영화니 내게 선배라고 해요'라고 농을 쳤다"며 "예슬누나가 '아유 귀여운 놈'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서 밝힌대로 "한예슬이 여배우 중에서 가장 예쁘다"고 재차 강조한 뒤 덕분에 친구들이 부러워했다고 귀띔했다.

송중기는 "연예인 친구들은 아닌데, 소식 듣고 '네가 한예슬이랑' '너네 아버지가 (영화에) 투자했냐' 등 질투를 했다"며 "그런 그녀와 작업해 기분이 당연히 좋았지만 그보다는 제가 첫 주연한 작품이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특히 같은 소속사인 한예슬이 캐스팅된 후에 출연 제의를 받았기에 한편으론 오기가 발동했다고.

송중기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뜨고 나니까 그때서야 시나리오를 주더라"며 "신인한테 주연 맡기기 불안했을 심정은 이해된다. 그래서더욱 오기가 생겨고, 욕심도 났다"고 속내를 전했다.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서 지질한 청년백수 천지웅을 능청스러우면서도 귀엽게 소화했다. 밤새 술마셔 떡진 머리에 침 질질 흘리며 눈 뜨는 첫등장부터 추리닝 바지에 손 넣고 대낮부터 '야동'보기, 50원이 모자라 콘돔을 못사게 되자 훔쳐 달아나기 등 지지리 궁상맞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 월세 보증금도 없으면서 작업 중인 여자에게 88만원짜리 명품구두 사주는 등 대책없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 모습이 '진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송중기 대박'이란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

송중기는 "예쁘게 나오는 거 포기했다"며 "어떤 날은 머리 안감고 현장에 갔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지웅이가 편의점에서 콘돔 못사는 장면은 코믹하면서도 측은했다"며 "옥탑방에서 혼자 흥분하는 장면은 사실 찍을 때 부끄러운 장면이 될 것 같아서 빨리 찍고 털어내고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엇보다 지웅이 '비호감'으로 보이지 않게 애썼다. 송중기는 "홍실이 입버릇처럼 지웅에게 '지랄한다 병신'이라고 하는데 사실 제가 봐도 욕먹을 구석이 많았다"며 "하지만 상업영화니까 지웅이 비호감으로 보이면 큰일이다. 그래서 감독님께도 호감으로 보이게 찍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홍실은 돈은 잘 모으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고,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모르는 사람이다. 반면 지웅은 쥐뿔도 없으면서 마음의 여유가 넘치고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는 인물이다. 둘이 서로 가지지 못한 것을 채워주는 모습이 예뻤다."

'티끌모아 로맨스'는 김하늘 장근석 주연의 '너는 펫'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같은 날 개봉하는데다 장르도 로맨틱 코미디로 유사하다. 송중기는 "신경쓰이는 건 당연하다"며 "진짜 한국영화는 다 잘됐음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관객수에 엄청나게 연연한다"며 "영화가 잘되면다 좋은거 아닌가. 배우는 관객 사랑 받아서 좋고, 제작사는 돈벌어 좋고, 스태프는 보너스 받으면 좋으니까 흥행이 잘됐음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2012년 희망을 물어봤다. 송중기는 "연기로 상받고 싶다"며 "큰 상이건 작은 상이건 상을 받는 건 기분이 좋은 일이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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