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MVP 밀어주기, 윤석민 호재?
오승환의 MVP 밀어주기, 윤석민 호재?
  • /노컷뉴스
  • 승인 2011.11.04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끝판대장' 오승환(29,삼성)의 마지막 돌직구가 빗나간 것 같다.

오는 7일 야구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2011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MVP) 선정을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4인의 후보중 한명인 오승환이 3일 구단을 통해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한 오승환은 "후배인 최형우가 타격 3관왕에 올라 팀 우승을 이끄는 등 MVP 자격이 충분하다"며 MVP양보 의사를 밝히며 한발을 뺐다. 일단은 후배 사랑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대목이다. 그런데 이는 오승환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야구팬들은 이번 오승환의 사퇴의사가 정치판을 보는듯 하다며 "오승환이 안철수냐. MVP는 시즌 동안 가장 잘한 사람이 받는 것인데 양보한다고 해서 양보가 되는 것인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단 한국야구위원회에서도 오승환의 사퇴의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MVP 투표는 말 그대로 2011 시즌을 가장 빛낸 야구 선수를 선정하는 투표인 만큼 4명으로 추려진 후보군은 사퇴의사를 밝힌다고 해서 빠지고, 추가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승환이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전까지만해도 MVP 대결구도는 선발투수대표 윤석민(KIA)과 불펜의 대표 오승환으로 굳어지는 듯했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를 마무리한 뒤 "불펜 투수들의 어려움을 알리기위해서라도 내가 받고 싶다"며 당위성을 알리기도 했고 이에 고개를 끄덕이는 유권자(기자)들도 많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오승환이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 표심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오승환을 여전히 찍는 기자들도 있겠지만 이는 사표가 될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오승환을 찍으려던 표심은 최형우에게로 향할까? 투수를 찍으려던 기자들은 다시 선발 투수 윤석민에게로 향하게 되지 않을까.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