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닥공축구 K리그 흔들다
전북 닥공축구 K리그 흔들다
  • /노컷뉴스
  • 승인 2011.10.31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강희(52)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일찌감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고된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르고 올라올 도전자를 여유있게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올 시즌 전북은 '닥공축구'라고 불리는 특유의 공격 축구를 앞세워 경쟁 상대들을 앞서 나갔다. 닥치는 대로 공격한다는 의미의 닥공축구는 유사시 공격수만 4~5명이 그라운드에 동시에 출격해 승리를 쟁취하는 힘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전북의 수비가 약한 것은 아니다. 공격이 워낙 강한 탓에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것일 뿐 탄탄한 수비 조직력 역시 K리그 정상급이다.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통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20경기 무패행진(12승8무)을 이어간 전북의 위력은 정규리그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북은 정규리그 30경기에서 67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2,2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23골은 1999년 수원이 29경기에서 60골을 넣어 작성한 경기당 평균 2.09골을 크게 앞서는 신기록이다.

반대로 실점은 올 시즌 최저 수준인 32골으로 경기당 1.07골에 그쳤다. 2011년 K리그 최저 실점은 울산현대와 전남드래곤즈의 29골이다.

전북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은 단순히 득점 기록이 많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1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430개의 슈팅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유효슈팅도 224개에 달한다. 경기당 유효 슈팅이 7.47개로 타 팀을 압도했다. 경기당 7.47개의 유효슈팅은 지난해 서울이 세웠던 경기당 7.33개를 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북의 닥공축구는 '라이언 킹' 이동국(32)을 정점으로 한다. 올 시즌 득점과 도움 해트트릭을 1차례씩 성공하며 16골 15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20경기 만에 K리그 역대 최단 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하는 '10-10'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K리그 득점도 115골을 기록해 우성용(38) 인천유나이티드 코치가 갖고 있는 역대 개인 최다득점(116골)도 조만간 갈아치울 준비를 마쳤다.

이밖에 2011년의 K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진기록이 다수 탄생했다.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몰리나는 지난 8월 27일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K리그 최초로 단일 경기 득점-도움 동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포항스틸러스의 '철인' 김기동(39)은 지난 22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필드플레이어 최초로 개인통산 500경기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성남일화와의 2011시즌 최종라운드에도 출전한 김기동은 자신의 기록을 501경기로 늘렸다.

김기동은 7월 9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해 자신이 갖고 있던 K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39세 5개월27일으로 갈아치웠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