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운동회와 김밥
비오는 날, 운동회와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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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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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전주삼천남초 5학년 배유나

초록빛 이불 위로
스멀스멀 달팽이가

말랑 말랑 땅을 뚫고
꿈틀꿈틀 달팽이가

똑 똑 떨어지는
맑은 빗물 마시려고

환한 미소 지으며
달려 나온다

마을까지 상쾌한
비 오는 날
 

<운동회와 김밥>

인계초등학교 3학년 김은혜

10월 1일은 기다리는 운동회 날이다. 그런데 운동회 하루 전 날! 걱정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리 부모님은 장애인이다. 그래서 김밥을 잘 말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학교버스에도 자리가 없을 텐데 어떻게 동계초등학교까지 갈지 그것도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현실인지 믿겨지지 않았다. 새벽에 할머니께서 아프신 몸을 이끌어 김밥을 말으시고 계셨다. 하지만 보니까 재료가 엉망이었다. 그래도 난 마음속으로 ‘정성이 담겼으니 더 맛있을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할머니께서 김밥을 싸면서 말씀하셨다.

“모양은 이래도 하나님이 축복을 주시고 이 할매의 정성이 담겨서 다른 친구들것보다 더 맛있을게야.”

난 할머니의 말씀을 믿고 먹어 보았다. 재료는 고작 오이, 계란 프라이, 햄이었지만 정말 맛있고 할머니의 손맛이 전해졌다. 그리고 김밥 싸는 방법도 배워 보았는데 할머니께서는 먼저 햄과 계란 프라이를 하고 나서 밥은 적당히 전기밥솥 대신 냄비에 한다고 하셨다. 그럼 더 고소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김밥 말이를 ‘발’이라고 한댔다. 난 그것도 모르고 “할머니, 발이 뭐야?” 라고 말했다. 아주 궁금하게 말이다. 그러고 나서 물과 도시락을 곱게 싸서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운동회를 갔다. 계주와 여러 가지 게임들을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부모님을 향해 후다닥 달려가 도시락을 먹었다. 밖에서 먹으니 도시락은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운동회 승부는 청군백군 무승부였지만 오늘 하루는 정말 즐거운 날이었다.

<심사평>
문장에서 애매한 문장, 멀리 휘둘린 문장, 뱅뱅 꼬인 문장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하게 하지 못하여 읽다가 중간에 그만 두게 됩니다.

전주삼천남초 5학년 배유나 어린이의 ‘비오는 날’ 동시는 비오는 날의 모습이 엄청 많을텐데 오직 달팽이의 모습을 보고 비오는 모습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었군요. 이처럼 비오는 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사람마다 모두 다 다르답니다. 유나의 밝고 아름다운 마음을 엿볼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예쁩니다.

인계초 3학년 김은혜 어린이의 ‘운동회와 김밥’ 생활문은 부모님이 장애인이시고, 할머니도 몸이 불편하신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가정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는 은혜 어린이의 마음은 바로 할머니께서 싸주신 김밥에서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잘 나타났습니다. 평소에 할머니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 나타냈으면 하는 마음과 은혜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하는 모습이 보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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