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박원순 구하기…호남세력 나선다
'초박빙' 박원순 구하기…호남세력 나선다
  • /노컷뉴스
  • 승인 2011.10.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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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등 호남 출신 중진들 선거 전면에 나서기로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호남 세력과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이 적극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지율 차이는 갈수록 좁혀지는데 민주당의 바닥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일자 박지원 의원 등 호남 출신 중진들도 선거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박지원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박원순 후보가 사흘 전 직접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다"며 "오늘 재경 호남향우회 간부들과 함께 박원순 캠프를 방문해 지지를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후보를 못내서 핵심 당원들이 허탈감에 젖어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박원순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국민들과의 약속이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라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박 후보를 지지하고 당선을 위해 말씀을 하셨겠느냐"며 "호남 향우회가 이렇게 (소극적으로) 가는 것은 잘못이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핵심 당원들 사이에서 초반에 냉랭했던 분위기가 최근 지지율 격차가 줄면서 많이 변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길 수 있는 길이 있는데 패배로 갈 수는 없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정권교체에 단일화가 시금석, 출발점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4일에는 아침부터 박 후보와 동선을 같이하고, 지역위원회를 순회하며 호남 지지층과 당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설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박 후보가 입당을 약속해야한다는 당내 여론에 대해 "그것은 대의명분에 어긋난다"며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시민사회와 야당을 대표해 뛰는 것도 서울시민과 국민들에 대한 또다른 약속이다. 당선 후에 어떻게 하실지는 그분에게 맡겨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지막판에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측한 박 의원은 "민주당 '골수'들도 나서기 시작해 (판세는) 좋아질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제 쓸 수 있는 카드도 다 썼다"며 야권의 승리를 확신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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