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의 몰락' 심형래, 성상납 의혹
'영구의 몰락' 심형래, 성상납 의혹
  • /노컷뉴스
  • 승인 2011.10.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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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신지식인이었던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의 충격적인 비리 행각이 낱낱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영구의 몰락' 편을 통해 영구아트의 직원임금체불, 도박설, 정관계 로비 등 심형래를 둘러 싼 의혹과 비리를 파헤쳤다.

심형래는 "410억원의 빚 때문에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며 지난 7월 19일 일방적으로 직원들에게 폐업 통보를 했다. 더 문제인 것은 지난 3년간 직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총 8억 9천만 원. 흥행작 '디 워' 개봉 후 3개월 후부터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이어져 더욱 놀라게 했다.

영화자금의 사용출처도 불투명했고, 한 때 언론에서 떠들석했던 해외 진출 및 해외 판매의 허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파헤쳤다. 심형래 감독의 SF영화 '용가리'가 칸 필름마켓, AFM(아메리칸필름마켓) 등에서 기록한 수출 금액의 허상에 대해서도 꼼꼼히 짚었다. 또 '디워'의 흥행 이면에 가려진 실제 수익에 대해서도 밝혔다.

특히 심형래 개인에 대한 도덕성 부재가 더 큰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구아트 직원들은 100억 여원의 자금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로비를 벌였고, 술은 먹지 않지만 여자를 좋아했고 400명의 연락처가 담긴 '여자수첩'으로 로비에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누군가와 성접대를 연상케하는 통화를 아무렇지 않게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또 심심풀이로 직원들에게 비비탄 총을 쏘고 즐거워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직원들은 "심형래가 가스총을 개조해 실탄 사용이 가능한 총을 만들었다. 총을 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또 한 직원은 "'누구 한 명 뛰어봐라'하고 총을 쏜다. 그걸 맞고 직원은 아파하는데 본인(심형래)은 즐겁다"고 비난했다.

정관계 인사를 향한 전방위적인 심형래의 로비도 폭로됐다. 한나라당 당원이기도 한 심형래는 선거시 한나라당 후보들을 지원유세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얼굴이 잘 알려진 사람이 너무 전면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더니 '뽑아 먹을 수 있을 때 뽑아 먹어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영구아트, 영구아트무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등 심형래와 관련된 3개 회사의 자금 흐름, 심형래에 대한 수출보험공사의 특혜 등을 다뤘다. 심형래는 PD수첩의 요청에도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 현재 심형래는 영구아트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약 8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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