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금석문연구회, 부안의 금석문과 편액전
전라금석문연구회, 부안의 금석문과 편액전
  • 김미진기자
  • 승인 2011.10.13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산반도와 동진강 하류에 위치한 부안. 이 지역 변산이라는 명산의 바위에는 암각서들과 좋은 비석들이 산재해 역사적 의의를 간직하고 있다.
 

▲ 순조 때인 1810년 부안 현감으로 부임해 1813년까지 근무했던 명필가 박시수가 쓴 ‘봉래동천’ 암각서는 한 글자의 크기가 무려 2.7m가 되는 초대형 초서다

현 부안군청 뒤 넓은 바위에 쓴 봉래동천이란 암각서는 조선후기 최대의 걸작품이다. 초서로 일필휘지한 이 대형글씨는 박시수가 부안현감 재직시절 휘호한 것으로 부안인의 정서를 잘 대변해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글씨의 장법이나 결구에서 초서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또 부안읍내 서림공원에는 옛 선비들의 암각서와 이매창이 거문고를 탔던 탄금바위가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안고 있는 편액과 금석문을 주제로 접근한 전시가 개최되 눈길을 끈다.

전라금석문연구회(회장 김진돈)와 부안문화원이 공동으로 14일부터 21일까지 부안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부안의 금석문과 편액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부안 있는 중요한 비석을 모두 탁본했으며 편액은 사진으로 촬영해 전시한다.
 

▲ 조선 후기 김제 출신의 문인이자 서예가인 송일중이 쓴 부안객사의 편액 ‘부풍관’

편액으로는 송일중이 쓴 부안객사의 편액 ‘부풍관’을 비롯해 거대한 암각서 ‘봉래동천’이 눈길을 끈다. 또 부안 서림공원에 있는 암각서들을 선별해 전시하며, 부안을 기반으로 한 성씨 등의 선산과 재실에 붙어있는 창암 이삼만, 유재 송기면, 간재 전우, 석촌 윤용구 등의 글씨도 감상할 수 있다.

김진돈 회장은 “부안지역의 비석은 작고 아담하지만 명필들의 글씨가 많은 지역으로 역사적인 인물의 신도비와 묘비 등이 많다”면서 “재각에 있는 명필들의 편액과 주련, 산에 있는 신도비와 묘갈명이 역사를 말해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15일과 16일 오후 3시 현장에서 작품설명회를 열고, 금석문의 이해와 부안의 금석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