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 개최
우석대,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 개최
  • 한성천기자
  • 승인 2011.10.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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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 시인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가 지난달 29일 우석대 문화관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우석대 교직원 및 재학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바다의 마음’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고은 시인은 첫 서두로 우석의 꿈과 미래, 희망을 담은 창작시 ‘우석의 노래’를 청중들에게 들려주어 갈채를 받았다.

고은 시인은 이날 줄탁동시와 설청동시에 대한 사자성어의 유례에 대해 차례로 설명한 뒤, “대학의 교육은 줄(병아리)과 탁(어미닭)처럼 제자와 스승이 합심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며 “말하는 바(가르침)를 바로 들을 수(깨우침) 있는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강연 주제와 관련해 ‘바다’는 생명체의 시작이고 역사의 큰 장소이며 무엇과 무엇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교류의 장소요, 만남의 장소로 보고 “우리는 ‘나’에게 갇히지 않고 온 세계를 받아들이는 커다란 마음인 ‘바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은 시인은 “산에 가서는 일기를 쓰고, 바다에 가서는 편지를 써라”며 “산은 내면적인 수행의 장소로, 바다는 이상향을 생각하는 즉 세계로 가는 길목이다”고 말했다. 특히 고은 시인은 “젊은이들은 드넓은 바다를 통해 자아와 세계를 조화롭게 만드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꽃은 눈으로 보고 빗소리는 귀로 듣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은 대화의 대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매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의 25년 역작 시집 '만인보'를 출간해 화재를 모은 바 있다. 만인보는 민족의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지난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권 3,800여 편이 시집으로 연작되면서 세계최대 인물 대서사시로 인정받고 있다.

한성천기자 hsc924@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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