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시간 활용하여 우리 아이 글솜씨 늘리기
자투리시간 활용하여 우리 아이 글솜씨 늘리기
  • 이길남
  • 승인 2011.09.2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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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였다하면 놀이하는 것이 일상이다. 놀이터처럼 안전한 공간에서 맘놓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참 아름다운 모습이구나!’ 할 때가 있다.

그저 뛰고 장난치고 노는 것이 아이들이다. 건강한 아이일수록 에너지가 넘쳐 밖으로 발산하지 않으면 몸부림이 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아이를 데리고 차로 원거리 이동을 해야할 경우에 아주 어린 아이들은 보통 잠이 들겠지만 좀 자란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는 잠시도 입을 가만히 두지 않고 떠들어대서 운전하는데에 방해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럴 때 무조건 아이를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른다고 해서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시간에 운전을 하지 않는 남은 가족들이 아이와 함께 조용조용히 ‘끝말잇기’나 ‘○○하면 떠오르는 낱말 대기’, ‘사자성어’ 등 여러 가지 말놀이를 하면 좋다.

끝말잇기를 할 때에도 처음에는 두 글자로 된 낱말로 이어가다가 세 글자, 네 글자로 늘려가면 이리저리 생각하느라 아이의 두뇌는 저절로 훈련이 된다.

거기에 생각나는 수수께끼를 내서 풀어보거나 ‘○○와 관계있는 속담 대기’ 등으로 수준을 올려가면 아이의 생각주머니는 무한정 채워져 나갈 것이다.

‘글놀이’도 마찬가지이다. 책을 읽은 다음에 여러 가지로 그 책의 내용에 대하여 문제도 풀어보고 주인공이 되어 글쓰기도 해보고 엄마랑 돌아가면서 역할놀이도 해보는 것이다.

특히 역할놀이를 재미나게 해볼 수 있는 것은 짧은 극본이나 만화책이다.

주인공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재미있게 역할놀이 하느라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문장력의 향상과 함께 동화구연 실력까지도 늘 수 있다.

어린이가 고학년이 될 수록 「독서골든벨」의 문제맞추기나 「낱말퍼즐」 풀기에 관심을 갖고 재미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만 신경쓰면 인터넷이나 책의 부록 등에서 좋은 자료를 찾아서 제공할 수 있다.

예전에는 ‘숨은 그림 찾기’가 정말 인기였다. 여기에서 점차 발전한 것이 ‘틀린 그림 찾기’로 아이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좋은 놀이이다.

이제 그림 대신에 짧은 두 개의 문장을 거의 유사하게 적은 후에 ‘틀린 글씨 찾기’를 한다면 아이는 놀이에 흥미있게 집중하며 많은 문장들을 자연스레 읽어 나갈 것이다.

아이에게 “책 읽어라~.” 하고 그저 책을 사주고 읽었는지 확인하거나 지켜보지만 말고 1주일에 한 두 번이나마 함께 글도 읽고 다양한 글놀이 활동을 하다보면 아이는 저절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될 것이다.

이길남<임실오수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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