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1골 1도움…올림픽팀, 오만에 2-0 승리
윤빛가람 1골 1도움…올림픽팀, 오만에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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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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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윤빛가람(경남)이 '홍명보호'를 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전반 23분 윤빛가람, 후반 29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연속 골에 힘입어 오만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패한 뒤 최종예선 23경기 연속 무패(19승4무) 행진도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오만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과 A조에 속한 한국은 중동 원정을 세 차례(2, 4, 5차전)나 앞두고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1승을 먼저 챙긴 한국은 11월23일 카타르와 원정경기, 11월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홈경기를 연이어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배천석(빗셀 고베)을 최전방에 세우고, 고무열(포항)과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을 좌우에 배치했다. 또 백성동(연세대)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됐고 중원에는 윤빛가람과 정우영(교토상가)이 포진했다. 포백라인은 홍철(성남), 장현수(연세대), 홍정호(제주), 오재석(강원), 골문은 하강진(성남)이 책임졌다.

초반은 몸이 무거웠다. 중원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가 전혀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백패스가 자주 나오면서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넘겨주는 이른바 '뻥축구'가 됐다. 반면 오만은 예상보다 날카로운 패스워크로 한국 수비를 압박했다.

자칫 흐름이 오만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윤빛가람의 발끝이 번쩍했다.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어낸 윤빛가람은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른발로 살짝 감아찬 공은 오만 골키퍼의 손에 닿지 않는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힘겹게 선제골을 넣자 잠잠했던 공격도 조금씩 살아났다. 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백성동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41분에는 윤빛가람의 코너킥에 이은 배천석의 헤딩슛이 터졌지만 이번에도 수비수 머리에 맞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몸이 무거웠던 조영철을 빼고 김보경을 오른쪽 측면에 세웠다. A대표팀 출신 김보경까지 투입되면서 패스워크도 한층 나아졌다. 하지만 후반 3분 고무열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만든 혼전 상황에서 배천석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 고무열 대신 김민우(사간도스)를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29분 결국 쐐기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윤빛가람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윤빛가람의 자로잰 듯한 침투 패스가 쇄도하던 김보경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김보경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오만의 추격을 뿌리쳤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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