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격 ‘안정세’로 들어섰다...
채소가격 ‘안정세’로 들어섰다...
  • 김민수기자
  • 승인 2011.09.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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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기해 고공행진을 하던 전북지역 채소값이 최근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20일 농산물유통공사(KAMIS)에 따르면 이날 전주지역 배추(고랭지) 1포기 평균가격은 3,380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12원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뚝 떨어졌다.

마늘(1kg)도 1년 전 1만2,700원에서 6,360원으로 99% 하락했으며, 호박(개) 3,680원→1,280원, 시금치(1kg) 1만4,680원→ 9,270원으로 각각 187%, 58%씩 하락했다.

실제 도내 마트에서 판매되는 애호박과 열무 등도 추석 이전에 비해 30% 이상 떨어진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에서는 추석 차례상 준비와 선물 등의 명절 수요가 줄어든데다 명절 이후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채소류는 물론 과일 등 전반적인 생활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도매상에서는 추석 물량을 한꺼번에 사들여 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전주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그동안 변덕을 부리던 날씨가 좋아져 생육이 발달해 물량은 넘쳐난 반면 명절이 끝나고 수요는 줄어 채소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1년 중 가장 시세가 안정된 시기로 당분간 현 시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 채소값 하락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김치전쟁의 주범이었던 배추값 역시 저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배추 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고추와 마늘 등 양념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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