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산물 절도 이렇게 예방하자
수확철 농산물 절도 이렇게 예방하자
  • 이동민
  • 승인 2011.09.15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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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확철을 맞은 농촌의 농부의 마음은 바쁜 일손에도 풍성하게 열린 수확물을 보면 한없이 행복한 계절이다. 그런데 한 해 농사의 땀과 노고의 산물인 이 결실에 “손 안대고 코 푼다”격으로 손을 대는 농산물 절도가 활개를 치고 있어 농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농촌의 수확은 농가의 일년의 산물이며, 생계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농산물 절도범이야말로 몰염치한 범인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여름 내 좋지 못한 기상상태와 때이른 추석 명절 등으로 고추를 비롯한 농산물들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올 해에는 농산물 절도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도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농촌지역 순찰과 주민 홍보 강화와 수확물 저장 창고 경보기 설치 등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농산물 절도 예방은 주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농산물 절도 수법도 낮 시간대에도 인부들을 동원해 수확을 가장하는 경우처럼 대담해지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경찰이나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마을 단위로 주민들이 서로의 경작지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다.
또 고추, 참깨, 마늘과 같이 건조를 위해 수확물을 야적해 놓거나 창고 등에 저장된 수확물이 농산물 절도의 일순위가 되고 있다.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부족하고 다소 불편함이 있어라도 마을 단위로 관리가 쉬운 인가와 가까운 곳으로 옮겨 건조시키고, 완전히 건조가 되지 않았더라도 야간에는 창고로 옮겨 보관해야 한다.
특히 장기 외출 시 또는 저장량이 많거나 저장 장소가 도난에 취약한 곳이라면 파출소와 연락하여 취약시간대 순찰 당부하거나 경보기 설치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농산물 절도에는 대상 물색시나 운반을 위해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게 되므로 마을에 못 보던 화물차 등 수상한 차량이 보인다면 메모를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은데, 사건 발생시 중요한 수사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찰은 농산물 절도나 농촌 지역 빈집털이 절도 등 고질적인 농촌형 범죄 예방을 위해 수 년 전부터 마을 입구나 농?축산물 도난이 예상되는 창고 등에 CCTV를 설치하도록 홍보하고 있는데, 초기 투자 비용이 든다 하더라도 그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농산물 도난 예방을 위해서는 농촌 마을별 자위방범과 주민들간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웃의 경작지와 창고도 한 번씩 둘러봐 주는 정성이 소중한 수확물을 몰염치범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이동민<익산경찰서 경무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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