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관광명소 한옥마을, 보행환경은 낙제점
대표적 관광명소 한옥마을, 보행환경은 낙제점
  • 남형진기자
  • 승인 2011.09.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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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도시 전주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전주한옥마을내 주요 도로의 보행 환경이 낙제점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전주시의회 김남규 의원은 제2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주한옥마을 주요 도로의 보행 환경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옥마을내 보행 환경과 관련 “지난해 350만명을 돌파한 한옥마을 관광객 대부분은 걸어서 전주의 전통문화를 즐기고 있으나 주요 도로 보행 환경은 관광객들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중인 차 없는 거리, 일방통행, 포장 재질 개선 등 제도적으로 보행 조건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옥마을내 술도가길(오목대 밑 관광안내소∼소리문화관)은 지난 2007년 21억원이 투입돼 화강석판 재질로 조성됐다.

그러나 울퉁불퉁한 화강석판 재질은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 및 유모차, 전동차 등의 통행에 큰 방해를 주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현재 공사중인 경기전로(중앙초 사거리∼갑기원 사거리)도 모두 페이빙스톤으로 깔아 놓아 지역내 야간 소음 발생은 물론 충격, 지열 등에 따른 정주 여건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한옥마을내 이같은 보행 상황은 지난 2004년 12월 전주시가 실시한 한옥마을 테마관광로 용역 보고서에서 한옥보전위원회가 제시한 ‘골목길 등의 바닥은 흙포장 공법 등 자연친화적 천연재료 사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도 배치되고 있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전주시가 한옥마을 보행 편의와 선진화를 위해 주요 도로 정비에 나서고 있으나 30억원이 투자되는 경기전길은 전문가 간담회나 한옥보전위원자문, 주민의견 청취 등의 절차가 생략됐다”며 “보행 조건 악화는 이같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부채박물관의 마당이 대리석으로 깔려진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김 의원은 “3대 문화관이 다음달 초에 개관될 예정인 가운데 유독 부채문화관 마당만 대리석으로 깔려져 있어 부자연스러운 면이 강하다”며 “완판본문화관과 소리문화관 처럼 흙마당으로 원상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남형진기자 hjnam8477@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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