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1.8GHz가 뭐길래?
도대체 1.8GHz가 뭐길래?
  • 김민수기자
  • 승인 2011.08.3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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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국내 최초로 실시된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1.8GHz 대역에서 SKT가 9,950억 원에 낙찰됐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싸움을 벌이다 결국 KT의 경매포기로 SKT가 1.8GHz 20메가를 얻게 됐지만, ‘너무 비싼 게 아니냐? 결국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SKT가 사활을 걸고 사수한 1.8GHz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4세대(4G) 통신망으로 알려진 LTE 시대로 바뀌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3G 이동통신에 비해 5-10배가량 빠른 속도인 LTE(Long Term Evolution)는 영상의 경우도 기존 서비스보다 8배나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처럼 스피드와 동영상 등이 일반 TV와 같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폭이 넓고 전송속도가 빠른 주파수 대역이 필요하다. 바로 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주파수 대역이 1.8GHz 대역인 셈이다.

해당 주파수 대역은 전 세계적으로 LTE용으로 널리 개발되고 있는 대역으로 단말기 수급에도 유리하다.

2.1GHz 대역을 이미 LG U+가 확보한 마당에 여기에 KT가 1.8GHz 대역 중 20메가 폭을 확보한 상태에서 SKT는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처지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등장으로 KT에 강한 펀치를 맞은 SKT로서는 이번 1.8GHz 대역마저 빼앗길 경우 자칫 이동통신 시장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결국 주파수 확보보단 서비스 개발에 투자한다는 KT와 한숨을 돌린 SKT, 이미 2.1GHz 일부 대역을 차지한 LG U+ 사이에 4G 시장에서 자리 싸움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며, 향후 이용요금이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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