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 사회의 지역경제
글로벌 스마트 사회의 지역경제
  • 신판식
  • 승인 2011.08.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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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라는 단어가 기존 경제체제에서 국가간 물리적 경계의 초월을 의미하다가 지금은 문화 사회적 공감 층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국가(virtual nation)의 개념으로 해석을 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인터넷에 의해서 생성된 가상세계(virtual life, on-line)가 일상의 생활(off-line)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면서, 어느 한 쪽이 없이는 글로벌화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가 힘든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근자에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파워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써 세계 최고라고 하던 국내 유수의 IT 기업들이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휴대폰 제조사인 모토롤라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발칵 뒤집혔다. 애플에 이은 또 하나의 스마트 왕국의 탄생 소식은 세계 IT 강국을 자처하는 국내 IT산업에서 스마트폰을 구동하는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의 부재와 의존으로 미래 경쟁력에 심각한 우려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왜 지금 시점에서 소프트웨어 혹은 소프트파워가 문제가 되는 것일까? 이는 갑자기 닥쳐온 위기가 아니라, 인터넷 기반의 유비쿼터스 사회가 예견되었을 때 받아들이고 대응했어야 하는 "기회"라는 해석이 다수이다.

무선인터넷과 스마트 단말기는 사회를 점점 더 완전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고, 그 기반 위에 on-line상의 스마트 사회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사회 진화의 역사에서,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에 미리 대처해온 국가나 기업은 발전과 번영을 해왔음은 과거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글로벌 스마트 사회에서 지역경제는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해야 할 것인가? 농경과 산업사회에서의 하드웨어적 경쟁체제에서 충분한 자원의 집중이 가능하지 못했던 지역경제가 낙후될 수 밖에 없었지만, 글로벌 스마트 사회의 "인간 중심"의 시장체제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적으로, on-line상의 가상 세계가 필수적이라는 것과 시장의 패러다임이 인간중심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 가상세계는 우리가 네트워크상에 항상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적절한 사회를 형성한다는 것을 말하며, 이는 공급자와 소비자가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해 줌과 동시에, 공급자에게는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도록 실제세계(off-line)와 가상세계(on-line)를 연결하는 이야기 회로(story circuit)를 만들어 준다.

인간 중심의 시장 체제에서는 기존의 얼마나 많이 만들고, 얼마나 많이 팔 것인가를 중시하던 제품과 서비스 중심의 시장과 달리, 고객으로서의 인간을 얼마나 잘 감동 시킬 것인가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감동은 우리 감정의 기대치를 초과하거나, 감정의 수용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이야기에 의해서 만들어 지므로, on-line 가상사회로 만들어진 이야기 회로에 어떻게 이야기를 잘 통할 수 있게 할 것인가가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 사회에 지역 경제는 사회의 변화 트렌드를 기회로 인식하고, on/off-line사회 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수도권의 지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고객감동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지역경제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산업사회에서 불리하게 작용 했던 지역의 자산은,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인간다운 삶에 대한 체험과 같이 이 시대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자원이 되어있다. 이와 같은 자산을 최고(the best)이든가, 유일(the only)하든가, 아니면 다르든가(the unique)하게 해서 전달 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의 시간 가치를 존중할 수 있도록 수준과 품질을 높임으로써 "고객*체류일*재방문 횟수=지역가치의 성장"의 등식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신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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