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뇌혈관질환 조사망률 전국 2위
전북지역 뇌혈관질환 조사망률 전국 2위
  • 최영규
  • 승인 2011.07.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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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뇌혈관질환 조사망률(현재 인구수분의 사망자수)이 전남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김남호 교수)에 따르면 전북지역 뇌혈관질환 사망자료(통계청)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1999년-2009년) 우리나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999년 3만4천374명, 2009년 2만5천838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전북지역 뇌혈관질환 사망자 수 또한 1999년 2천184명, 2009년 1천551명으로 도내 뇌혈관질환 조사망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전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도내 뇌혈관질환 사망 종류별 구성비(%)와 그 추이를 살펴보면, 뇌출혈은 1999년 31.9%에서 2009년 24.9%로 감소했으나, 뇌경색의 경우 1999년 10.8%에서 2009년 29.4%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및 연도에 따른 인구구조의 차이를 보정한 전북도 뇌혈관질환 표준화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국 평균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 시도별 뇌혈관질환 표준화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2009년 기준), 전국 16개 시·도 중 전북은 울산, 인천에 이어 3위로 나타났으며, 전체 사망자 중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구성비는 전북이 12.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북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장인 김남호 교수는 “최근 10년간 전북지역의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과 관련된 지표들의 수치는 전국대비 최상위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뇌혈관질환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전북 인구구조의 노령화가 심화되고 의료체계와 관련된 환경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의 생활화를 강조하면서, “만일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10년 전인 1999년과 비교해 2009년 전국 인구는 250만 명이 증가한 반면, 전북지역은 15만여 명의 인구가 감소했고, 도내 노령화 속도는 우리나라 평균 노령화 속도보다 10년 정도 빠르게 진행해 2006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을 차지하는 등 노령사회로 진입한 상태로서 2009년 14.7%를 나타내고 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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