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학교의 부활이 농촌지역 활성화의 열쇠다
농촌 학교의 부활이 농촌지역 활성화의 열쇠다
  • 승인 2011.07.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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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전체 학교수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도 농촌 학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는데, 2000년대 초기만 해도 농촌학교는 전체 학교수의 51.1%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지만,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학교통폐합 정책에 따라 크게 감소하였다.

지난 50여 년 우리 경제, 사회는 도시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결과적으로 농촌인구의 지속적인 유동 현상으로 농촌학교 학생수 감소를 야기하였으며 이는 결국, 도·농간 학력격차는 물론, 자녀의 도시 유학 후 가족의 이주와 같이 또 다른 농촌인구 감소의 원인을 초래하는 등 문제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파동으로 인한 농촌학교의 교육문제 해결 방안에는 단순히 농촌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촌지역 활성화에도 주력을 해야 한다. 농촌주민의 도시유출 현상에 따른 주된 원인으로는 더 나은 환경에서의 자녀교육으로, 다시 바꿔 말하면 도시지역의 청장년들이 귀촌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부분 역시 농촌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지적하고 있어 이를 속히 개선할 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

이러한 농촌지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농촌학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농촌학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을 주도할 학교장의 목표와 리더십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농촌학교의 학력신장은 물론 도시학교와의 차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학교장으로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목표와 지원이 확실한 배는 아무리 큰 해일이 와도 선원들이 일사분란하게 돛과 줄을 잡기 때문에 쉽게 좌초되지 않는다. 그 뒤에는 언제나 우렁찬 소리로 구령을 외치며 키를 잡고 있는 선장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장 역시 교사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인 지역주민과의 교류 등을 통해 전인교육과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주도하여 다시금 농촌학교의 활력을 되살리는 무한한 역량의 선장님이 되어야 한다.

둘째, 농촌교육에 자신의 열정을 소신껏 발휘하는 교사가 필요하다. 특히 농촌아이와 학부모가 도시 아이들이나 학부모와 비교하여 자신감이 부족하고 패배감에 사로잡혀 이주를 고려하게 될 때 교사의 말 한 마디는 무척이나 위로와 희망이 되어 막연한 불안함을 소거시킨다.

셋째, 농촌에서도 학생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농촌형 교육프로그램이 구현되어야 한다. 농촌학교에서는 자체 방과 후 시간이 적은 도시학교보다 참여율이 높아 그 결과가 효과적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여 기초학력 증진과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제공하고 자신감회복을 위한 인성교육, 다양한 직업에 대한 경험,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 및 지역의 성공사례 등 지역 배우기를 통한 농촌지역 사회와 문화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주민이 적극 참여해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진 농촌학교를 만들어야 하겠다. 농촌학교 혁신의 시작과 지속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는 꼭 필요하다. 이후 농촌학교의 혁신을 일으킨 학교장이나 교사가 다른 곳으로 떠나가도 주역주민들이 그 뜻을 이어받고, 적극적인 참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면 농촌학교는 활성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안의 아토피친화학교와 같이 당학교만의 특성화를 내세워 학력신장과 전인교육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확실하게 잡는 이 땅의 농촌학교와 지역이 점점 늘어나 바야흐로 전국 각지에서 제발 함께 생활?활동하자고 애원하는 그런 활기찬 땅으로 변모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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