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 무너진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승부차기에 무너진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 관리자
  • 승인 2011.07.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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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까지,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이 무너졌다.

세계 최강 '삼바 군단' 브라질이 2011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혔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 역시 전날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패했다. 두 팀 모두 승부차기에서 발목을 잡혔다.

브라질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라 플라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가는 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승부차기에 돌입, 승부차기에서 키커 전원이 실축하는 불운 속에 0-2로 패했다.

19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래 통산 8번의 우승을 기록한 브라질은 2007년 이후 4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4강 문턱 조차 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대회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대회 통산 두 번째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2-2로 비긴 바 있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그 결과 시종 경기를 지배했으나 촘촘한 파라과이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하며 120분 동안 헛심 공방을 폈다.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전 30분까지, 단 한골도 뽑아내지 못한 브라질은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엘라누의 공이 골문을 벗어난데 이어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실바의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패배를 직감했다. 이어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였던 산투스와 히베로스까지 실축, 승부차기에서 조차 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같은 시각 산 후안에서 열린 칠레와 베네수엘라의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2-1로 승리해 4강에 안착했다.

한편 통산 15번 우승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분패한데 이은 브라질의 4강행 실패로 남미 최대 축구 축제 2011 코파 아메리카는 일찌감치 김이 빠졌다.

4강전은 페루-우루과이, 파라과이-베네수엘라의 대진으로 성사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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