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는 '프로'…행사 진행은 '아마추어'
코비는 '프로'…행사 진행은 '아마추어'
  • 관리자
  • 승인 2011.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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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인기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14일 한국을 찾아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농구 클리닉을 개최했다.

나이키가 주최한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 행사 내용은 다채로웠다. 브라이언트는 농구대회 고등부와 대학부 토너먼트 결승 진출팀을 대상으로 농구 클리닉을 진행했고 중등부 우승팀 선수 4명과는 1대1 대결을 펼쳤다. 한국 방문이 세번째인 브라이언트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약 1시간동안 클리닉을 진행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라이언트는 "한국에 올 때마다 즐겁다. 분명히 이번이 마지막을 아닐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BA 진출의 꿈을 꾸는 유망주들을 위한 조언을 믿는 질문에 브라이언트는 "내게 비밀 공식같은 게 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방법은 단순하다. 연습 밖에 없다. 더 열심히 연습해야만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다"고 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4전 전패로 패하면서 3년 연속 우승이 좌절된 브라이언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시즌이 끝나고 7일만에 훈련을 시작했다. 나는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싫다. 나를 이긴 선수가 있으면 꼭 복수하고 싶다. NBA가 파업에 돌입해 다음 시즌 준비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지만 충분히 대비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벌어진 '바스켓카운트&토크' 이벤트에서 브라이언트는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LA 레이커스의 영원한 숙적 보스턴 셀틱스를 꼽았다. 이유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다른 리그에서 뛰어볼 생각이 없냐는 질문이 던져지자 팬들은 "KBL"을 연호했고 이에 브라이언트는 "여러분이 외친 것처럼 KBL에서 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브라이언트는 1시간 남짓 진행된 행사 내내 NBA 슈퍼스타답게 프로다운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매끄럽지 않은 진행 탓에 눈쌀이 찌푸려지는 장면도 여럿 있었다.

먼저 음향 시설이 좋지 않아 일부 팬들이 불편함을 느꼈다. 특히 코트 가운데서 토크쇼가 진행될 때 마이크와 스피커 상태가 불안해 2층에 자리한 팬들에게는 브라이언트와 통역의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코트 구석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은 매우 혼잡했다. 불분명한 통제 탓에 미디어 관계자와 팬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다. 질문을 던져야 할 미디어 관계자들이 뒤로 밀려났고 프레스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이 질문을 던지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미디어와 브라이언트 모두 질의응답에 몰입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컨슈머 이벤트였다"고 해명했다. 미디어 관계자들의 항의에 돌아온 대답으로 철저히 소비자들을 위한 이벤트였다는 해명이다. 행사 내용을 알리는 매체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으면서도 홍보 효과는 최대한 누리겠다는 발상에 눈쌀을 찌푸리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미국에서 NBA 취재 경험이 많은 관계자들은 "슈퍼스타를 데려와 놓고 이렇게 어수선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혀를 찼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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