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선기현 14번째 개인전
서양화가 선기현 14번째 개인전
  • 김미진
  • 승인 2011.06.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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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선기현의 작품은 생명력이 넘친다. 녹색과 적색의 보색 대비로 강렬한 힘의 원천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늘 행복하고 자유로워보이는 그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붓 터치는 경쾌하다.

하지만, 그의 작품 이면에는 끝을 알 수 없는 내면의 우울함과 쓸쓸함이 깔려있는 모습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짙은 그리움과 세상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다.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무주 안성면에 위치한 갤러리 채움(관장 이유라) 개관전으로 만날 수 있는 선기현 전. 선 화백은 인간의 삶에 대한 희·노·애·락의 스토리를 감각적인 색채와 구도로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생명, 사물, 형상 등을 자연을 본래의 색인 원색과 여백의 효과로 나타내는가 하면 형이상학적인 이상향의 세계로 표현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들이를 떠나는 꽃돼지와 나비의 모습부터 나비를 등에 태우고 수영을 즐기는 개구리, 여름밤 한바탕 축제를 즐기고 있는 숲속의 친구들까지. 생동감 있는 색채와 자유로운 터치로 즐기는 유희는 관객들을 현실 너머의 또 다른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무한한 자유로움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는 듯한 모습인 것.

미술평론가 이태호씨는 “선기현의 작품세계는 독창적이고 무척이나 다양한 동시에 문제의식과 비판의식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면서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흐르는 것은 무엇보다도 따뜻한 인간미와 감성적 코드, 그리고 아날로그적인 감각이다”고 말했다.

전주출생으로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국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14번의 개인전과 삼인전(23회), 크고 작은 유명화랑과 미술관들의 초대전 및 단체전에서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장, 풍남문화법인 이사장, 아트러스널리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미진기자 mjy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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