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행 지동원, 성공가능성 높다
선덜랜드행 지동원, 성공가능성 높다
  • 신중식
  • 승인 2011.06.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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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시작으로 어느덧 8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또 이청용(볼턴)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진출 기록도 갈아치웠다. 하지만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재 선덜랜드에는 4명의 공격수가 있다. 지난 시즌 10골을 넣은 아사모아 기안(가나)을 시작으로 프레이저 캠벨, 라이언 노블, 크레이그 린치(이상 영국)가 전부다. '주포' 대런 벤트가 1월 팀을 떠났고, 대니 웰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면서 공격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선덜랜드가 전남에 처음 제시했던 이적료의 두 배가 넘는 350만달러의 이적료를 제시하면서까지 지동원 영입에 열을 올린 이유다.

현재 추가 영입설이 나오고 있는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다비드 은고그(리버풀) 등이 합류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지동원의 경쟁 상대는 없다. 캠벨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3경기 출전에 그쳤고 노블과 린치는 각각 3경기,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안 혼자 10골을 넣으며 주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이 '4-4-2'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동원과 기안이 투톱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지동원은 브루스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 브루스 감독은 잉글랜드의 전통적인 '킥 앤드 러시' 스타일이 아닌 세밀한 축구를 추구한다. 지동원도 187cm, 77kg의 조금은 외소한 체격을 기술을 이용한 지능적인 축구로 극복한다. 게다가 브루스 감독이 위건 시절 조원희(광저우)를 영입했던 '친한파'라는 점도 지동원에게 유리하다.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경험도 있다. 지동원은 2007년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레딩 유소년 팀에서 1년간 연수를 받았다.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연수 동기다. 텃세로 인해 계약 제의는 받지 못했지만 이미 한 차례 경험한 잉글랜드 축구는 지동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지동원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장담은 못하지만 지동원과 훈련을 하고,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기술적 부분과 지능적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유럽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면서 "파워를 기르면 더 위협적인 공격수로 거듭날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유럽 선수 못지 않은 지능적 플레이를 할 수 있기에 실패보다 성공 확률이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선덜랜드는 어떤 팀?

1879년 창단한 선덜랜드는 영국 불동부 타인위어주에 자리잡고 있으며 4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다 2007-2008시즌부터 4시즌째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12승11무15패, 승점 47점으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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