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님을 위한 노래
나라사랑, 님을 위한 노래
  • 신대철
  • 승인 2011.06.0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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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아침은 고요하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친 사람들의 숭고한 혼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죽음인가? 나라를 구하고 형제와 이웃을 위한 희생이 아니던가? 애국충정의 숭고한 희생이 아니었다면 오늘 대한민국은 없다. 그러기에 호국(護國)은 대한민국의 과거이고 미래이다. 애국애족(愛國愛族)의 거룩한 정신이 계승되어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가슴에 태극기 휘날리며 불러야 할 노래, 그 노래가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된다.

나라가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 기꺼이 자기 한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킴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고귀한 가치가 평가절하 되거나 인정받지 못한다면 국가에 대한 국민의 충성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그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국가가 끝까지 보호하고 모든 국민이 인정해야 한다.

물론 어떤 보상(報償)을 바라고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친 것은 아니다. 독립운동에 목숨 바친 애국지사가 그러하였고 6.25전쟁 당시 순직한 수많은 군인과 경찰이 그랬다. 사실, 그들에게도 부모형제가 있었고 또한 소중한 가족이 있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기꺼이 내바친 애국충정은 오로지 나라를 위한 희생에서 비롯된 숭고한 정신임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그대는 벌써 잊었는가? 조국의 이름을... 그대는 보았는가? 애국충정을... 그대는 들었는가? 소리 없는 통곡을 말이다. 대한민국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간직해야 할 이름이요 결코 잊을 수 없는 정신이며 눈물로 지켜야 할 혼(魂)이다. 애국지사(愛國志士)와 참전용사(參戰勇士), 국가유공자(國家有功者)등 호국영령(護國英靈) 앞에 부끄럽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현충일은 공휴일로써 노는 날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없다. 우리가슴에 태극기가 점점 지워져가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한마디로 애국정신을 찾아보기 어렵고 충성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며 희생정신을 요구하기란 더욱 힘들다. 개인적 성공과 출세를 부추기고 국가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우선이며 자기희생보다는 한 가지라도 더 누리고 살려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우리사회에 과연 애국과 충성이 얼마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문제는 뻔히 아는 정답을 틀리는데 있다. 애국과 애족의 정신은 장신구가 되었고 호국(護國)은 호랑이 나라(?)이며 현충일이 무슨 날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순신 장군의 생일이라고 대답하는 어느 초등학생의 태연함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학교교육에서 점점 뒷전으로 밀리는 역사교육이 문제이고 그것을 알면서도 먼 산 구경하듯 그저 바라보는 위정자(爲政者)와 우리 기성세대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깨우침과 뉘우침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나부터 실천하고 우리 학교부터 시작하자. 나라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나라사랑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 주변을 돌아보자. 전주 노송동에 국군묘지가 있고 임실에 호국원이 있으며 지역 곳곳에 위령탑이 있다. 일년에 한번 찾아가 풀을 베어내고 헌화하는 곳이 아니라 언제든지 부모들과 자녀들이 선생님과 학생들이 찾아가 애국정신을 배우고 가슴에 담는 산교육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개인보다 가족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가족보다 소중하고 우선 시 되는 것은 당연히 국가이다. 국가가 없으면 국민이 없으며 나의 존재가치는 더욱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도자라면, 국민이라면, 나 자신보다 먼저 국가를 생각하는 나라사랑과 호국정신이 우리가슴에 크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

6월, 님을 위한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나라를 위해 붉음으로 토했던 숭고한 나라사랑이 다시 피어나리라. 그대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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