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곧바로 해명자료를 통해 부대정문근처 발전기에 있는 디젤 연료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옥서면 선연초등학교 맞은편 농수로에서 윤활유로 추정되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해 긴급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시는 약 2~3㎞에 걸쳐 형성된 기름띠 주변에 4개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 등으로 방제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에 미공군 측은 지난 24일 발전기에 있는 저장탱크에서 약 200리터의 디젤 연료가 우발적으로 유출돼 신속히 현장을 정리했지만 최근 내린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기지 내에서 약간의 기름이 밀려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제8전투비행단 스캇 플로이스 단장은 “시와 공조해 부대 내와 부대 밖의 오염처리를 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소량의 기름유출이지만 주변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민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및 일부 시민들은 기름유출에 따른 환경오염까지 우려된다며 보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고엽제 매립사태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미군기지에서도 기름이 유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보다 강도 높은 원인 규명과 함께 미군의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기자 ck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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