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노벨리나’ 점포 철수 잇달아
전주‘노벨리나’ 점포 철수 잇달아
  • 김민수
  • 승인 2011.05.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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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고사동 구도심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던 ‘노벨리나’의 효과는 없었다.

지난해 10월 옛 전풍백화점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패션몰 ‘노벨리나’가 개점 8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주변상권 활성화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기존 임대매장이 계약일도 채우지 못하고 철수하는 등 빈 점포만 늘어나고 있으며, 주변 상인들의 반응도 싸늘한 상황.

13일 노벨리나 매장을 찾았다. 매장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층에서부터 2곳의 화장품 임대매장이 철수한 모습이었다.

3층과 4층으로 올라갈수록 빈 매장이 눈에 띄게 늘어나 썰렁한 느낌까지 들었다.

노벨리나 측에 따르면 개점 당시 20%였던 공실률이 30% 이상 늘었다. 60여 개의 매장이 지금은 40여 개로 크게 줄었으며, 준비한다던 4층 의류매장 등은 여전히 준비중이다.

다만, 지하 1층의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와 SPA브랜드 ‘자라(ZARA)’등은 반응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 상인의 반응은 갈수록 회의적이다.

A브랜드 의류매장은 노벨리나로 인해 구도심이 뜰 것을 기대했지만 장사(매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B매장 역시 20∼30대 청년층의 유입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중고등학생 위주의 상권이 형성되다 보니 매출에 영향을 주지않는 상황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주변 상인 최모 씨는 “고사동 상권이 갈수록 죽어가고 있으며 노벨리나 효과는 전혀 없다.”고 말한 후 “오히려 밤 9시 폐점으로 불까지 꺼져 주변 상권이 밤 10시를 기해 종료되는 분위기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벨리나 안재형 점장은 “전주 시민들의 소비패턴을 잘못 읽고 오픈 마케팅을 잘못 한 것 같다”고 말한 후 “새로운 대안을 마련중인 만큼 곧 좋은 소식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전체면적 1만248㎡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노벨리나 패션몰은 ㈜GS리테일이 지난 4월 진흥상업저축은행과 장기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옛 전풍백화점을 리모델링해 지난 10월 29일 정식 오픈했다.

김민수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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