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과 대한농구협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국가대표팀 협의회는 9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12명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6일 24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한 뒤 선수간 미팅을 개최해 최종 12명을 꾸렸다.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바로 귀화혼혈 선수였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라 국가별 한 명씩 밖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승준을 비롯해 전태풍(KCC), 이동준(오리온스) 모두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전태풍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허재 감독은 하승진의 공백을 대비해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이승준을 선택했다.
하승진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무릎과 어깨 인대를 다쳐 6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대표팀 골밑을 책임졌던 김주성(동부) 역시 최종명단에서 빠졌다. 하승진 등 부상자들의 경우, 동아시아선수권이 끝나고 7월 2차 소집 때 몸을 만들어서 합류시킬 계획이다.
12명 가운데 2명의 대학생이 포함됐다. 이미 아시안게임 때부터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종규(경희대)가 대표팀에 승선했고 김승원(연세대)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동아시아 농구대회에 출전하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동아시아대회가 끝난 뒤에는 8월 윌리엄존스컵(대만 6일~14일),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중국 15일~25일)에 출전한다.
◇남자농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명단
▲가드 = 강병현(상무), 김선형(SK), 박찬희(한국인삼공사), 양동근(모비스), 이정석(삼성), 조성민(KT)
▲포워드 = 김영환(상무), 양희종(한국인삼공사)
▲센터 = 김승원(연세대), 김종규(경희대), 오세근(한국인삼공사), 이승준(삼성)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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