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여 인격적 감화력을 주는 사랑의 기술을 익히자!
교사들이여 인격적 감화력을 주는 사랑의 기술을 익히자!
  • 김창환
  • 승인 2011.05.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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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교육은 교육당국의 정책은 학생·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도록 교사를 경쟁시켜 학원을 능가하는 교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하는 등, 사교육비가 줄어들게 함으로써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도 교육행정은 학교에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 학생들의 인권만이 최우선이 되면 좋은 학교가 될 수 있다는 시책을 펴고 있다.

이에 학생인권조례가 개정 돼 현장 교사들은 체벌 금지 이후 학생들의 생활 태도가 예전에 비해 잘 따르지 않거나 거부하는 경향이 심하다. 학생·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예전에 비해 몇 배 늘어났다. 학생의 인권은 있고 교권은 없다고 한다. 나무라는 교육을 많이 할 수 없는 현상에 교사들의 냉소주의가 팽배해 있다. 사제지간에 정으로 온기가 느껴져야 할 교실에 무관심, 문제 학생의 기피 등, 조소와 경멸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곤 한다. 책무성을 다하는 교사에겐 열정을 줄이고 무능하고 적당히 넘어가는 교사에겐 그 허물을 덮어 주는 교육의 현상의 부재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자기가 만든 행동과 규칙에 따라 행동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율성은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타율성인 간섭과 질책과 체벌의 수반되는 긴 과정을 통해서 습득하게 됨으로 교육의 가치 목적 획득면에서, 과정적 절차면에서 큰 어려움이 뒤따름을 인정해야 한다.

교육은 스승과 제자가 만나 가치로운 것을 추구하여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기에 항존성(恒存性)을 가진다. 교육정책이나 시책을 비껴 갈 수는 없지만 이에 더불어 지향해야 할 점은 교육본질 추구는 교사가 주체이기에 교육의 주인정신을 발휘하도록 하는데 지식권위(knowledge authority) 수범적인 사랑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생 인권을 존중하고 학생 개개인의 인격에 대한 사랑의 수범을 보여준 평교사 김교신 선생님을 본 필자는 가장 존경하며 이 분의 정신을 본받는다.

김교신(金敎臣, 1901-1945)선생님은 45세로 세상을 떠났다. 동경사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생여고보에서 교사로서 첫발을 디뎠으며 서울의 양정고보에서 재직하면서 열정적인 교육활동을 한 분으로 짧은 인생을 평교사로 마친 분이다. 특히 사랑을 주기 위해 학생들과 같이 많이 우셨던 분이다. 이 분은 ‘선생은 죽어 제자를 남긴다’ ‘사랑이 있으면 개천에서도 용난다‘는 것의 귀감이 되는 분이다.

김교신 선생님은 학생에 생애에 일대전환을 가져오게 하는 강한 인격적 힘을 느낄 수 있다, 사제지간에 교환된 서신과 일기 기타 등에서 볼 때 우리는 오늘날 학교교육에서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스승 존경과 학생 사랑의 교육관의 좋은 면을 회상하면 숙연해진다.

제자에 대한 김교신 선생님의 인격애는 온몸에서 발산하는 스승이었다. 그는 제자 하나하나의 성품, 가정환경, 출신 고향, 장래의 희망 등을 세밀하게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발동시켰다. 시골에서 올라온 외로운 학생에게는 너의 고향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근면하다고 말하여 고무해 주었으며, 시험 감독 중에 어느 한 학생이 컨닝하는 꼴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그 학생의 장래를 위해서 그 자리에서 흐느껴 울었다고 그의 제자인 아동문학가 윤석중은 말한다. 울음이 많았던 것은 사랑이 많았기 때문이며 옳고 환한 길을 못보고 허덕대는 것이 안타까워서 우신 것이었다.

제자인 손기정의 마라톤 코치의 한 사람으로 동경 예선까지 따라간 사람이 김교신 선생님이었는데 이 예선에서 손기정은 뒤쳐져서 달리다가 김교신 선생님의 눈물을 보고 그 뜻을 새기며, 중간지점부터는 선두가 되어 달리는데 손기정은 이 스승의 눈물만 보면서 달려서 드디어 우승하여 이로 인해 베르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우승하여, 한국남아의 기상을 온 세계에 떨쳤다. 손기정은 지금까지 선생님만큼 크시고 참다우신 교육자, 인격적 사랑을 실천하신 분은 본 일이 없다. 참으로 선생님은 크신 분이다는 회고담을 말한다. 이런 인격적 사랑을 준 감화력으로 인해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배출되었음은 사랑의 교육애 대한 실증사례다.

물론 시대가 변하여 인권조례 등으로 강하게 나무라지 못하는 교육현장에서 사랑을 주는 교육을 통해 학생의 바림직한 인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사랑의 기술을 익혀 열정적인 사랑을 주는 교사는 체벌 없는 교육을 통해서도 제자들에게 좋은 인성을 길러주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사로 자리매김한다. 사랑의 기술은 다양하다. 교사들이여 자기만의 전문성인 인격적 감화를 주는 사랑의 기술을 익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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