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건설업계 특명 '허리띠 질끈'
전북 건설업계 특명 '허리띠 질끈'
  • 김완수
  • 승인 2011.05.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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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건설업계가 원가 절감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원유, 국제고철 등 원자재의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반기업 등 산업체는 물론 건설업계까지 원가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물가 안정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정부가 가격 인상을 자제토록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어 원가 상승분을 제품(주택)값에 얹지도 못해 양쪽에서 짓눌리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

전북지역 토목업계의 강자로 불리는 모 건설업체의 경우 경상경비를 작년 대비 올해 5% 이상 줄이기로 했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 점등 스위치를 설치하는 등 전력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한때 시들해진 자전거 타기 운동과 함께 구매 비용절감, 접대비 등 경비성 관리비를 일괄 삭감하는 등 원가절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고유가 및 에너지난에다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수주 가뭄’ 탓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공기업들도 허리띠를 동여매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경상경비를 지난해 대비 10% 이상 절감으로 수립, 추진하고 있다. 특히 LH는 설계변경도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사비 등에서 자투리로 새나갈 수 있는 비용을 절감키 위해서다.

중견건설업체 대표는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건설경기 부양책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 비용절감의 생활화가 필요하다”며 “업체마다 신규 수주 확보와 중앙대형업체와의 컨소시엄 참여 등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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