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진북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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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경
  • 승인 2011.05.0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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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은 내 아이들의 슬픈 상처

요즘 경찰에 접수되는 신고 사건중 가정폭력 신고의 비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정 문제에 공권력이 개입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정 폭력의 빈도와 정도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가정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이처럼 가정폭력이 나날이 증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어려운 경제사정이 한 몫을 차지한다.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보니 사소한 문제에도 짜증이 나고 말다툼으로 번지며, 결국 이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사소한 다툼이 부부싸움으로 연결되어 정도를 넘어서는 폭력 사건으로 확대되는 웃지 못 할 서민들의 애환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예전과 달리 부부가 하나라는 생각보다는 개인주의 가치관이 증가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보다는 나의 생각과 상황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려는 모습이 이기주의로 변질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 또한 자주 보게 된다.

대부분의 가정폭력 신고 사건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하여 양자의 입장을 들어보고 흥분이 가라앉혀진 차분한 상태에서 부부가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말하고 행동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만 더 이해하고 배려 한다면 처음만나 가정을 꾸려 나갈 때 처럼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내 아들 딸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사랑하는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어려울수록 부부의 화합이 절실할 때가 아닌가 싶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지 않는가.

서로의 본분을 다하면서 가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려운 가정 경제에도 머지 않아 서광이 비치고 가정의 평화는 다시 찾아 올 것이라고 감히 확신해 본다.

김태호 / 주덕진경찰서 진북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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