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김미화 하차 뒤 광고 수천만원 어치 빠져"
MBC노조, “김미화 하차 뒤 광고 수천만원 어치 빠져"
  • 장혜원
  • 승인 2011.05.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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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개편 비정상적이다” 지적

MBC 라디오 표준FM(95.9Mhz)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던 방송인 김미화의 하차 뒤 수천만원 어치의 광고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MBC 노조가 3일 발행한 비상대책위원회 특보를 통해 공개됐다. MBC노조는 특보에서 “김미화 씨가 하차하고 나자 모 광고주가 바로 수천만원 어치의 광고를 빼는 일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라디오 전체 청취율 6위, MBC 라디오 광고판매율 2위를 기록했던 프로그램이다. 노조는 “MBC 라디오는 국내 1등 라디오요, 지난해 순수익을 500억 정도 낸, 경영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조직이다. 지금 한 명의 전횡자에 의해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MBC 라디오가 정말 무너지고 있다”라고 개탄했다.

노조는 또 5월 9일로 예정된 봄 정기개편에도 상식 밖의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민요 전문PD가 나가면서 사라진 민요 전문 프로그램에는 명사특강 프로그램에 차지했고 주말 저녁 시간대에는 4시간짜리 초대형 시사 프로그램이 탄생했다는 것.

또 청소년 대상 간판 프로그램은 새 DJ를 맞춰왔지만 개편일자를 맞추지 못했고 밤시간대 모 DJ는 하차를 통보받았다 번복해 기획사 매니저가 본부장실에 찾아가 항의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밝혔다. 새롭게 투입된 한 여성 아나운서의 경우 주말 똑같은 시간에 라디오와 TV뉴스를 진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라디오PD들과 노동조합은 김미화 씨 하차 및 졸속 개편과 관련, 4주째 피케팅 시위를 진행 중이다. 노조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비롯한 라디오본부의 개편에 대해 공방협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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