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던 때가 있었다. 의지만 있다면 배울 만큼은 배울 수 있는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초창기 선택받은 학생들이라고 마냥 누리고 지낸 것만은 아니어서 노작을 해야했다. 요즘 대안학교의 노작과는 차원이 다른 활동이다. 이 노작을 통해 학비를 충당하고, 학교 재정도 보태야 했기 때문이다. 1920년대 전주신흥고등학교 목공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쉽지 않은 학교생활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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