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재 감독(KCC)은 "하승진이 발목과 어깨 인대를 다쳐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뒤 "당장 다음달 동아시아선수권 출전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3일 KBL과 대한농구협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국가대표팀 협의회로부터 25명의 대표팀 예비선수 명단을 받아 든 허재 감독은 12명의 엔트리를 추려 15일부터 합숙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KCC의 챔피언 등극을 주도한 하승진의 대표팀 합류는 기정 사실화되어 있다. 그러나 부상 치료를 위해 이번 동아시아선수권에는 합류시키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2011 동아시아선수권은 다음달 10일부터 중국 난징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중국 무한에서 개최되는 2011 아시아선수권 예선전을 겸한 대회로 총 6개국이 참가해 상위 4팀이 아시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는다. 몽골, 홍콩 등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출전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따라서 허 감독은 하승진을 비롯해 당장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의 경우 대표팀의 주전이라 할지라도 이번에는 배제, 집중적인 치료 및 재활이 가능하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그러나 하승진은 7월1일로 예정된 대표팀 재소집 때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6월15일까지 벌어지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해체, 7월에 다시 모여 8월 존스컵 대회, 9월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하게 된다. 특히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한 장이 걸려있다. 한국은 허재 감독이 뛰었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출전 이후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까지, 12년간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허 감독은 "현재로서는 아시아선수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상 선수들은 동아시아선수권에 무리하게 데려가지 않을 생각이다"면서 "하승진 등 부상자들은 7월 2차 소집 때 몸을 만들어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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