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에 문화를 버무렸다
전주비빔밥에 문화를 버무렸다
  • 송민애
  • 승인 2011.03.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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쇨전단-페르소나 ‘넌버벌 퍼포먼스 비빔밥’ 공연 MOU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비빔밥’이 신나는 퍼포먼스로 재탄생한다.

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과 공연제작사 (주)페르소나(대표이사 최철기)는 전주의 대표음식인 비빔밥을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비빔밥’에 대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북과 전남 등에 ‘비빔밥’ 공연을 직접 배급할 수 있는 배급권을 가지게 됐다.

이인권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넌버벌 퍼포먼스 비빔밥’은 전주의 대표음식인 비빔밥을 소재로 한 만큼 전북과 전주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공연이 앞으로 더욱 발전해 전북을 대표하는 공연상품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경과를 살펴 이 공연을 주말 상설화해,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넌버벌 퍼포먼스 비빔밥’은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 CJ엔터테인먼트 등이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비빔밥 코리아’의 새로운 버전. ‘난타’와 ‘점프’를 기획·감독했던 최철기씨가 연출을 맡아 제작했다. 이후 이 작품은 한국의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급부상하며 수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공연에 참가, 현지언론의 호평 속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4월 2일과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국내 초연으로 올려지는 ‘넌버벌 퍼포먼스 비빔밥’는 ‘비빔밥 코리아’에 액션과 코미디 요소를 보완한 업그레이드 판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빔밥의 비법을 지닌 무림의 고수와 그 제자들 그리고 비법을 훔치고자 하는 악당의 대결구도를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최 감독은 “비빔밥의 ‘비빈다’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비보잉과, 무술액션, 아크로바틱 등을 접목, 다양하게 활용해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며“이와 함께 비트박스와 아카펠라, 난타, 국악기 등의 풍성한 선율이 작품 속에서 하나 됨을 통해 비빔밥의 ‘하모니’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 등은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로, 요리사들이 조리하는 모습을 비보잉과 아크로바틱 등으로 융합해 표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대 뒤편에 영상을 설치, ‘비빔밥’에 생소한 외국인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 감독은 “비빔밥의 경우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언어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 형식을 차용했으며, 더불어 영상을 통해 비빔밥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전주와 전북을 알림과 동시에 한식의 다양성과 맛을 세계에 소개한다는 포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점프’의 연출을 맡았던 전준범씨를 비롯해 영화 ‘아저씨’의 액팅 코치를 맡았던 김철무씨, ‘점프’ 초연 당시 쇼닥터로 참여했던 데이비트 오튼씨가 함께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각각 4월 2일(토) 오후 3시와 저녁 7시 그리고 3일(일) 오후 3시에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63)270-8000.

송민애기자 say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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