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폭로 ·고발… 막장으로 치닫는 연예계
내분 ·폭로 ·고발… 막장으로 치닫는 연예계
  • 관리자
  • 승인 2011.01.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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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연예계가 연이은 폭로로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신한류스타로 떠오른 카라의 내분에 이어 이제 갓 연예계에 발을 디딘 우은미, 김주리 등이 잇따라 기획사와 공방전을 벌이면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제 2의 동방신기’ 사태로 우려됐던 카라 사태는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든 형국이다. 한승연, 강지영, 정니콜 3인이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불거진 카라사태는 한 때 서로를 향한 날선 비판과 특정인에 대한 폭로, 이들을 둘러싼 장외전까지 불거지면서 최악의 사태까지 예상됐다.

그러나 양측은 지난 27일 2차 협상을 가진 직후 “기존에 확정된 스케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카라 5명이 함께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후 양측의 공방전은 자취를 감췄으며 이들을 둘러싼 연예계 각 단체 및 유력 기획사 대표들의 입장 발표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카라사태가 ‘휴전’에 접어들었을 뿐 양측이 모두 만족할만한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으리라 예측하고 있다.

◈우은미-김주리, 기획사와 갈등이 폭로전으로


Mnet ‘슈퍼스타K’가 낳은 신예 우은미와 전 기획사와의 갈등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우은미가 전 소속사로부터 ‘부탁해’ 음원수익을 받지 못했다는 인터뷰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당시 프로듀서이자 음반작업 실무를 담당했던 이수 프로듀서가 “우은미가 가창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인 것.

이수 프로듀서의 보도자료 배포에 우은미 측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수 프로듀서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양측은 폭로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기 직전 양측을 모두 잘 아는 스타폭스미디어 이대희대표의 중재로 전격 합의에 들어갔지만 이제 갓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20살 우은미는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한 연예관계자는 “우은미를 둘러싼 기획사의 다툼이 결과적으로 우은미에게 상처로 다가왔을 것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리와 그의 소속사 포레스타엔터테인먼트도 양측의 갈등이 소송으로 번진 사례다. 28일 김주리의 소속사 포레스타 엔터테인먼트는 “김주리가 2억원 어치의 귀금속과 고가의 보석을 밀수했다”라며 김주리를 관세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김주리는 지난 5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을 통해 “2010 미스유니버스 대회 지원을 조건으로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라며 소속사 포레스타 엔터테인먼트 대표 배모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배씨는 이와 관련, “(김주리가) 본인에게 고소장을 접수시킨건 전속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협박이자 유치한 수단이며 업계질서를 혼란시키는 비도덕적 행위를 뿌리채 뽑아야 한다”라며 “저와 김주리의 문제는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하겠다”라고 고발장에 명시했다.

◈우후죽순 늘어난 연예언론도 폭로전 한 몫 …자성 필요할 때


이들의 공방이 ‘폭로전’으로 번지게 된 것에 대해 연예언론도 한몫을 했다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연예 언론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사실 확인보다는 각각의 주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고스란히 중계하기 급급하기 때문이다.

한 중견 연예기획사의 대표는 “일부 매체에서 연예관련기사로 클릭수를 높이기 위한 보도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입장을 고스란히 전해주기 때문에 손해 볼 것은 없지만 연예 산업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결국 모두에게 ‘독’으로 돌아온다. 산업과 언론이 함께 공생하기 위해 자성이 필요한 때다”라고 평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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