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업 어쩌자는 건지 혼란만 가중
LH사업 어쩌자는 건지 혼란만 가중
  • 이보원
  • 승인 2010.12.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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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안 포기사업 명단 빠져…도내 9개 신규사업 불투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진통끝에 사업구조조정안을 발표했으나 알맹이가 빠져 오히려 사업지구내 주민들의 혼란과 불만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H공사 이지송 사장은 29일 인력감축 및 임금 반납 등을 골자로 하는 강도 높은 자구책과 기존 및 신규 사업장에 대한 재조정 등을 담은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2012년까지 인력1,116명을 추가로 줄여 인력의 4분의 1 을 감축하고 2011년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반납하는 등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단행한다. 또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414개 개별 사업장 가운데 이미 보상에 착수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276곳(282조원, 397.8㎢ )은 상당기간 연기 또는 축소하고 138개(143조원, 195.6㎢) 신규 사업은 수요와 사업성, 공익성 등을 감안해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이나 국가균형발전 등 주요 정책 사업만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LH공사는 이들 통해 부채 118조원, 금융부채 84조원, 하루 100억원에 달하는 재정난을 타개, 2014년부터 흑자로 만든 뒤 150조원 이상으로 올라갈 금융부채의 규모를 2017년부터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구조조정안이 석달이나 지나 뒤늦게 발표됐지만 정작 개별사업장에 대한 재조정 방안이 빠져 알맹이 없는 구조조정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안을 놓고 ‘추진사업과 포기사업’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LH측의 입장과 일방적으로 사업을 포기·유예할 경우 거센 반발이 초래할 이라는 정부측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두루 뭉술한 발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져 정치논리에 휘둘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전북지역의 해당 사업지구내 주민들과 토지주들도 상당기간 혼란과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사업의 경우 전북혁신도시를 제외한 완주 삼봉지구, 군산 역세권 개발사업등 나머지 사업들은 규모 축소나 연기등이 예상돼 지역발전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전주효천지구와 만성지구, 전주관문, 전주동산, 전주반월2, 장수장계,김제순동,익산평화, 김제 수송2등 9곳의 신규 사업들은 무더기 퇴출이 예상되면서 주택공급 차질과 법조타운 조성등 지역 현안사업의 표류가 예상된다.

이와관련 LH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본사의 사업 재조정 방안에 따라 전북지역 사업도 구조조정이 요구되지만 지역발전 및 현안과 연계돼 꼭 필요한 사업은 선별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본사에 적극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보원기자 bwlee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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