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자유와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 김복현
  • 승인 2010.12.1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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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들어온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하고자 한다.

개구리를 냄비에 넣어 불 위에 놓으면 그 안에 있는 개구리는 처음에는 따뜻해지니 좋아한다. 따뜻함이 뜨겁게 됨을 느낄 때는 몸부림 한번 못하고 이미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유와 평화는 언제나 따뜻한 것이다. 그래서 인류역사를 보면 어느 나라나 따뜻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려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한다.

이 자유와 평화 속에는 안전한 번영을 위한 장치가 꼭 있어야 한다. 그 장치가 바로 산소와 같은 안보다. 산소가 없으면 생명을 잃듯이 안보가 망하면 한 나라가 지탱할 수 없게 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정전(停戰)상태이다. 이 정전상태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호전적인 병영국가와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평소 산소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처럼 자유와 평화의 고마움을 인식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온 경우가 있다. 금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놓고 전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정부당국자나 군부를 믿었으나 오히려 배신을 당했기에 매서운 질타를 퍼붓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을 앞세워 당장 보복을 하자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냉철하게 우리는 이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60년 동안 동족이라고 하면서 북한은 470여회 남한을 괴롭혔고 납치 사망자 수가 4200명이나 된다는 수치를 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안겨 주었는가를 알 수 있다. 이런 고통 속에서 우리는 경제력만을 믿고 북한의 군사력을 얕잡아 본 것도 반성을 해야 한다. 오늘의 북한은 1948년 북한 정권을 만들고 줄 곳 유일 정당인 북한 노동당이 62년 동안 북한을 강압통치를 해왔으며 선군정치와 강성대국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오면서 북한내부의 상황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대한민국에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는 작태를 벌려왔던 것이다.

이러한 작태를 보고 당하면서 우리는 간혹 시행착오를 범하기도 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줄곧 지향하면서 번영된 국가형태를 유지해 왔고 자랑스럽게 G20정상회담까지 성공리에 마친 나라로 부상되어 그 위력을 세계가 인정해주는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분단의 아픔을 극복해보려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기 위한 통일비용까지 계산을 해보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은 옛 작태를 그대로 또 들어냈다. 이번 연평도 포격을 본 국민들은 전쟁을 해서라도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을 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강력한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맞는 말 같지만 그렇게 쉽게 실행할 수 없는 일이다.

막상, 전쟁을 원합니까? 협상을 통하여 재발 방지책을 강구해야합니까? 라고 물으면 대대수가 협상을 통한 재발 방지책과 함께 다시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면 강력한 즉각 응징 태세를 갖추어야하며 강력한 군사억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전문가다운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국민의식이다. 200여발의 북한 방사포탄에 연평도가 불바다가 돼 섬주민이 패닉 상태에 빠진 상황을 감안한다면 서울·수도권지역에 불특정 다수의 북한 장사정 포탄이 날아온다면 그 결과는 얼마나 참담할까?

만에 하나 전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된다면 한반도는 일순간에 석기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전에 대비책을 강구해야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받는 외교력을 발휘해서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언제나 평화와 자유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역사는 말하고 있듯이 자유와 평화는 거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고 항상 비싼 대가를 치루고 나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이번 연평도 포격이후 다시 절감하게 되었다.

생명을 바치고 얻어낸 가장 소중한 것이 자유와 평화이기에 우리는 이 고통을 국가의 교훈으로 새기면서 번영된 국가를 기약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문화를 통하여 수없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고통이 있었음에도 너무 쉽게 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에 다시 되새겨야 한다.

우리 속담에 ‘때린 사람은 두발 뻗고 잘 수 없지만 맞은 사람은 그래도 두발 뻗고 잘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우리의 심정은 당했기에 분통이 나지만 그래도 잘못된 대응책을 강구해가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지키다가 고인이 되신 두 분의 명복을 빌면서 그 유가족의 아픔이 우리민족의 아픔이라고 새길 수 있도록 국가는 대낮에 뻔히 눈뜨고 당한 이 아픔을 국민적 교훈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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